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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무대 눈물바다된 AOA…지민·설현 "거듭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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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있는 AOA 멤버 지민(사진 왼쪽)과 설현. [사진 일간스포츠]


컴백 무대 답지 않게 차분한 분위기였다. 멤버 7명은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사과했다. 역사 의식 논란의 당사자인 지민과 설현은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던듯 잇달아 눈물을 보였다.

걸그룹 AOA가 16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6월 ‘심쿵해(Heart attack)’ 발표 이후 11개월 만이다.

AOA의 컴백 무대는 최근 불거진 역사 의식 문제로 인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리더 지민은 “1년 만의 컴백이라 떨렸는데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설현도 기자회견 도중 깊은 숨을 몰아쉬며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어렵게 인사말을 했다. 그는 또 다른 멤버가 각오를 말하는 동안 계속 울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 ‘채널 AOA’의 퀴즈 코너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해 역사 인식 부족으로 질타를 받은데 대한 사과였다. 안중근 의사를 가리키며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장난치듯 말해 비난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공개한 ‘굿 럭’의 뮤직비디오조차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뮤직비디오 중간중간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가 등장한 데 대해 네티즌 일부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일본 자동차 로고가 노출된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팀 내 연장자인 초아는 “이런 논란이 처음인데, 기분이 불쾌한 분들께 죄송하다”며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컴백 무대 답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굿 럭’ 무대에서 걸크러시(‘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의미) 콘셉트의 당찬 이미지를 보여줬다. 빨간색 점퍼와 청색 핫팬츠를 입고 섹시하고 당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굿 럭’은 초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팝 댄스곡으로 캐나다 출신 매튜 티슬러가 작곡했다. 가사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절대 나를 놓치지 말라’는 고백이 담겼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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