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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곡 선사, 듣는 여행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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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2·사진)가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1996년 첫 내한 이래 여섯 번째 내한 공연이다. 벤게로프는 길 샤함, 바딤 레핀과 더불어 20세기 후반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힌다. ‘하이페츠와 크라이슬러의 성향을 반씩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받는다. 10대에 이미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섰지만 2005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007년부터 3년간 연주를 중단했다. 이 기간 지휘자로 활동하던 그는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복귀했고, 2014년 폴리시 체임버와의 내한공연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그를 e-메일로 만났다.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그때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3년을 쉬었을 뿐이다. 파가니니는 5년을 쉬었고, 호로비츠도 12년을 쉬었다. 음악가들은 자신의 음악을 돌아보고 지식을 강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휴식 기간 동안 지휘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다른 연주자들과 교류한 시간들도 소중하다. 재충전한 시간을 통해 새로운 연주가로 부활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바흐·이자이 등 무반주 작품들과 베토벤 소나타 7번, 프랑크 소나타 등 전통적인 소나타를 연주한다. 언제나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으로 독주회를 꾸미려 노력한다. 곡의 형식과 시대 면에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관객들에게는 일종의 듣는 여행이 될 것이다.”
함께 연주하는 베그 파피언은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16년 전 만났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내 지휘 선생님이기도 하다. 소나타를 연주할 때도 오케스트라 전체의 관점으로 음악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컨디션은 어떠한가.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나는 10여 년 전보다 훨씬 더 집중해 연습할 수 있고 더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잡을 수 있다. 연주는 그 격렬함 때문에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적당한 연습량을 파악해 알맞게 연습하고 체력관리를 병행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내가 소유한 음반사인 ‘벤게로프 뮤직 비전’에 9개의 새 앨범을 이미 녹음해두었다. 적절한 시기에 출시할 생각이다. 몇 년 뒤에는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싶다. 3살, 4살 예쁜 두 딸이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삶과 음악을 조화롭게 영위하고 싶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사진 크레디아]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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