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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원짜리 문신’ 어깨 광고 경매한 육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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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광고 유치를 위해 자신의 어깨를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내놓은 육상 선수가 있다.

미국 중장거리 육상 대표인 닉 시먼즈(33·사진)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기업 광고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면서 지난달 25일부터 10일 동안 경매를 진행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남자 8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8·2012년 올림픽에 두 차례 참여했던 자신의 경력을 소개한 시먼즈는 “기업 로고나 웹사이트 또는 소셜미디어 주소 등을 문신 형태로 오른쪽 어깨에 새기겠다” 고 밝혔다. 시먼즈는 직접 만든 계약서와 함께 자신이 올시즌 참가할 대회 일정도 소개했다.

99센트에서 시작한 경매엔 30명이 몰렸다. 모두 107건의 경매 신청 끝에 결국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이 최종 2만1800달러(약 2560만원)에 시먼즈의 ‘어깨 광고권’을 낙찰받았다. 시먼즈는 최종 낙찰이 결정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깨에 붙일 로고 사진을 올렸다. 존 레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시먼즈의 ‘어깨 광고’ 경매가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도 그는 “원하는 업체의 트위터 주소를 왼쪽 어깨에 새기겠다”면서 광고 경매를 진행했고, 밀워키의 한 광고 회사에 1만1100달러(약 1300만원)를 받고 왼쪽 어깨 광고권을 팔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개별 후원을 받고 홍보 활동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먼즈는 이런 조항이 잘못됐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광고 경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먼즈는 런던 올림픽 당시 트위터 주소를 새긴 어깨를 가린 채 경기에 나섰다. 선수 개인의 홍보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올림픽 헌장 40조에 따라 그는 8월 리우 올림픽에서도 어깨에 새긴 광고 문안을 가려야 한다. 시먼즈는 USOC의 후원금지 조항이 부당하다면서 최근 오레건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2일 시먼즈의 요청을 기각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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