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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은 신입, 싱가포르는 경력자 선호

고모(38) 씨는 지난 2007년 신입 프로그래머로 일본의 정보통신(IT) 회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나이 많은 한국인 경력 직원과 어린 일본인 상사 간에 불화가 많았다고 한다. 고씨는 “군대와 취업 준비 기간까지 고려하면, 한국인 직원이 직급은 낮아도 나이가 서너 살은 위인데 나이 대접을 요구하다 갈등을 많이 빚었다”고 전했다.

KOTRA, 18개국 170개사 채용 분석
미국은 IT, 중동은 의료업 유망
자소서는 A4 3분의 2 정도 짧게
면접 때 동양은 겸손, 서양은 자신감

이후 회사는 한국인을 뽑을 때 철저히 ‘신입’만 채용했다. 대우와 기업 이미지가 좋아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해외 기업에 들어가려면 이런 정보에 밝아야 한다. 단순히 ‘채용 공고’만 봐선 관문을 넘기 힘들다.

KOTRA는 15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 비밀』이란 책자를 내놓고 해외 취업 지망생들을 위한 팁을 소개했다. 미국·유럽·일본·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18개국 170개 기업을 분석했고, KOTRA 무역관을 통해 현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 인터뷰도 곁들였다.

취업 준비생 입장에선 먼저 국가별로 취업하기 좋은 업종과 기업이 따로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미국에선 ‘로보틱스·바이오·스마트카·반도체’ 같은 정보통신(IT) 업종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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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서는 A4 용지 3분의 2 정도로 짧게 쓰는 게 좋다. 경험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다간 감점을 당하기 일쑤다. 특히 미국 회사들의 서류 심사는 간소하지만, 면접은 전화·화상·대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심층적으로 진행한다.

취업 문턱을 넘는 다음 비결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알리는 일이다. 현재 일본 취업 시장에선 프로그래머·시스템엔지니어 등을 중심으로 한국 직원을 선호한다. 그런데 ‘종신고용’과 특유의 ‘조직문화’를 중시해 경력직은 잘 뽑지 않는다.

특히 KOTRA 측은 “일본 기업의 경우 한국처럼 ‘취업 공백기’에 민감하므로 그 시기의 경험을 충분히 서술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또 ‘한국 학생은 영어를 잘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충분히 쌓아두는 쪽이 유리하다.

싱가포르에선 세계 회의·전시 산업의 중심지답게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업종이 유망하다. 일본과 달리 2년 정도의 경력자를 선호한다. 독일에선 엔지니어·간호사가 취업하기 좋다. 캐나다는 치아기공사·조리사 취업 문을 뚫기 좋고, 중동에선 건설·의료·IT가 낫다.

최종 관문인 면접을 볼 때도 나라별로 세심한 준비가 필수다. 중국·일본 같은 동양 기업에선 겸손함을 본다. 미국·유럽의 서구 기업들은 자신감에 점수를 준다. KOTRA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면접관이 구직자의 걸음걸이·자세·복장·어조, 퇴장하는 모습까지 꼼꼼히 평가한다.

또 보수적인 이슬람 기업에선 면접관에게 구두 바닥을 드러내선 안 된다. 여성 구직자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치마나 바지를 입는 편이 좋다. 캐나다의 경우 다양한 인턴·아르바이트·봉사활동 등 자신의 적극성을 알리면 좋다. 멕시코·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에선 전문성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조은호 KOTRA 글로벌 일자리 사업단장은 “해외에서도 취업 경쟁이 치열하고 사소한 행동도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문화적 특징에 따라 면접 전략을 준비해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취업 때 걱정하는 게 언어 문제다. 현지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영어만 다룰 줄 알면 큰 문제가 없다는 조언이 많다.

이밖에 급여가 높아도 현지 물가나 숙소 지원 등에 따라 생활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OTRA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자를 16일부터 산업인력공단 등 유관기관과 각 대학교의 취업센터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6~7월께 홈페이지(www.kotra.or.kr)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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