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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금연 캠페인…‘골초’ 김정은 담배 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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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5월 15일자 6면에 실린 금연 촉구 기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금연 캠페인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헤비 스모커’로 알려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혹시 담배를 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 “몸 건강해야” 교시 인용
올 들어 세 번째 금연 촉구 기사
정보 당국 “김, 금연 징후 아직 없다”


노동신문은 15일 ‘국제적인 금연 움직임’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흡연은 자연재해나 사고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깨끗한 공기를 오염시킨다” “담배꽁초는 화재 원인 중 하나”라며 흡연의 폐해를 열거하면서 “담배를 기호품으로, 흡연을 하나의 멋으로 여기던 때는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6월 금연법을 시행한 러시아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한 쿠바 ▶모든 건물 내 흡연을 금지한 온두라스 등 국제적인 금연 추세를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금연의 필요성을 역설한 건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4월 24일자엔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5월 2일자엔 ‘법적 통제 밑에 강화되는 금연활동’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4월 24일자 기사에선 “혁명을 하자면 몸도 건강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시까지 거론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고 역설했다. 일각에선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노동신문이 금연 관련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는 것이 김정은의 금연 결심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의 ‘담배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손에 담배를 쥔 채 현장 지도를 하는 장면이 북한 관영 매체에 여러 차례 실렸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19일에는 평양 지하철 시운전 행사에서 김정은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가 벌건 불꽃을 드러낸 채 좌석 밑에 버려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정일 전속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9)는 자신이 펴낸 『김정일의 요리사』에서 “김정은은 10대 중반 술과 담배를 시작했다. 내게 담배를 얻어 피우기도 했다”고 적었다.

김정은의 금연설과 관련해 정보 당국 관계자는 “아직 그런 동향이 포착된 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정은이 금연을 결심했다면 이미 관련 보도가 나왔을 것”이라며 금연 가능성을 작게 봤다. 실제 지난 3월 9일자 노동신문에는 김정은이 핵탄두 설계도 앞에서 오른쪽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뭔가를 얘기하는 사진이 실렸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에선 흡연이 ‘권위의 상징’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나이 든 고위 간부들을 세워놓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의 모습은 그 자체가 최고 존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2001년 담배를 끊은 뒤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면서 2005년 담배통제법까지 만들었지만 말년에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김정은은 노동당 7차 대회 폐막 후 두 번째 공개적인 ‘민생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인민복 차림으로 평양 근교의 양묘장을 시찰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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