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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왕’ 왕정훈…한국인 첫 유럽투어 2연승

지난주 유럽 투어에서 우승했던 왕정훈(21)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모로코 이어 모리셔스 오픈 우승
15번홀까지 3타 뒤진 채 선두 추격
뒷심 앞세워 17번홀서 동타 만들어
18번홀 벙커샷 핀 1m에 붙여 버디
지난주 이어 또 다시 뒤집기쇼

왕정훈은 15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아나히타의 포시즌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낸 왕정훈은 합계 6언더파를 기록, 이날 2타를 까먹은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5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주 모로코에서 열린 핫산 트로피 2세 대회에선 3타 차, 이번 대회에선 1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왕정훈에겐 ‘역전의 왕’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왕정훈은 주니어 시절 한국을 대표해 한중일 대항전에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였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연소 통과기록을 세운 김시우(CJ)와는 치열한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그는 ‘입시 전쟁’ 같은 한국 골프계가 싫어 필리핀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떠돌이 생활이 시작됐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그해 중국프로골프(CPGA) 투어 Q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했다. 이후 아시안투어, 중국 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KPGA투어 등에서 뛰며 ‘골프 노마드’를 자처했다. 해외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1월 열린 유럽과 아시아의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에서 최연소 아시아 대표로 뽑혔다. 또 2016년 KPGA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수험생으로 치면 검정고시를 패스해 해외의 유명대학에 진학한 ‘희귀종’ 인 셈이다.

신장 1m80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왕정훈은 드라이브 샷이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다. 왕정훈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러피언투어 2연승에 성공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2연승 기록은 10년 만에 나온 드문 기록이다. 모리셔스 오픈 우승 상금은 16만6660유로(약 2억2200만원)다.

최종 라운드는 라만과 1:1 매치 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세계랭킹 88위 왕정훈과 406위 라만의 승부는 경험과 자신감에서 갈렸다. 간결한 스윙으로 바람을 잘 이겨냈던 라만은 드라이브 샷 거리가 260야드에 불과한 단타자다.

15번 홀에서 왕정훈이 3m 버디를 놓쳐 3타 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라만의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공이 아웃오브바운스(OB) 지역에 빠졌다. 결국 라만은 5온1퍼트로 2타를 까먹었다. 왕정훈은 이 홀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칩샷을 핀 30cm 옆에 붙여 파를 잡았다. 둘의 타수는 1타로 좁혀졌다.

지난 주 최종 라운드에선 정규 18번 홀과 두차례 연장전까지 3연속 버디쇼가 승부를 갈랐다면 이날은 왕정훈의 벙커 샷이 빛났다. 왕정훈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그러나 왕정훈은 17번 홀에서 벙커 샷을 30cm 옆에 붙여 파를 잡았다. 18번 홀에서는 핀 1m 거리에 공을 세운 뒤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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