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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푸틴과 '막말' 트럼프의 환상적인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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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식당 케울레루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푸틴과 트럼프의 키스를 그린 벽화. [페이스북 캡처]

문제적 남자들의 키스 벽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레스토랑 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4)과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의 키스 벽화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바비큐 전문 식당 ‘케울레 루케(훈제 돼지)’ 레스토랑의 주인 도미니카스 케카우스카스는 지역 예술가 민다우가스 보나누에게 의뢰해 이 벽화를 그리게 했다. 벽화 옆에는 트럼프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다”를 바꿔 “모든 것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Everything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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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작업을 하기 전의 식당 벽. [페이스북 캡처]

케카우스카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자존심이 강한 점 등 닮은 점이 많다”며 “우리가 신냉전으로 가는 와중에 미·러 사이 관계를 개선하는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벽화 사진을 올리며 “어지러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든 하루였다. 워싱턴포스트부터 레딧까지 모두 고맙다.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경계선에 위치한 우리 자유주의 바비큐 집이 언젠가 각광받을 일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글을 남겼다. 식당 케울로 루케에 그려진 벽화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에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주요 일간지 온라인판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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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구소련 국가 리투아니아 [폴리티카 인터내셔널]

리투아니아는 구 소련 연방에 속해있던 발트 연안 국가로 구소련 붕괴 후 심각한 극심한 물가상승 등 경제위기를 겪었다.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러시아와 나토와의 관계가 악화되며 다시 경제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며 NATO와 명백한 대립관계에 있고, 시리아 내전 해법을 두고도 서방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최근 발틱해에선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함정에 초근접 비행을 하는 등 우발적 충돌 위험도 높아졌다. 나토는 러시아의 군사활동 증가에 맞서 리투아니아에 4000여명의 병력 배치를 발표한 상황이다.

식당주인 케카우스카스의 말처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신냉전이라 불릴만큼 악화된 미·러 관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CNN은 지난달 29일 “트럼프가 외교정책 설명회를 가진 후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강경 일변도였다. 나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CNN 인터뷰에서도 “푸틴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관계는 나쁘지 않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푸틴도 트럼프에 악감정이 없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아주 활달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트럼프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안팎에서 매우 존경 받는 분에게서 그런 칭찬을 받는 것은 언제나 대단한 영광”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의 표도르 루캬노프 회장은 “푸틴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솔직하며 정치적 공정성을 무시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트럼프가 정확히 그 같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대러 외교 전략과 관련해 13일 “트럼프가 한때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를 세우는데 관심을 표명할 정도로 러시아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재임 초기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결국 악화일로를 걸었다는 점”이고 지적했다. 결국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실 정치에서 푸틴 대통령의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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