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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리그 최초의 지역더비(수원삼성 vs 수원FC)로 수원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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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열리는 국내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지역더비(한 도시에 연고를 둔 2개팀이 경쟁)'를 앞두고 경기도 수원이 들썩이고 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맨체스터 더비'와 '북런던 더비', 이탈리아에 '밀란 더비', 스페인에 '마드리드 더비’가 있다면 한국에는 올해 처음 '수원 더비'가 만들어졌다. 프로축구 K리그 출범 33년만에 한 도시에 두 개의 프로팀이 맞대결을 치르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두 주인공 팀은 전통의 강호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이에 도전장을 낸 수원시민구단 수원FC다. 특히 수원FC는 내셔널리그부터 챌린저리그까지 섭렵하고 올해부터 당당히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올라온 다크호스다.

두 팀은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는 JTBC가 생중계한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FC가 홈팀, 수원삼성이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홈팀인 ‘수원FC’가 홈으로 쓰는 수원종합경기장과 원정팀 ‘수원삼성’의 월드컵경기장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 2.3km에 불과하다. 버스로 10개 정거장, 도보로 40분, 자전거로 10분거리다. 사실상 두 팀 모두 경기장만 다를 뿐 홈경기와 다를 바 없어 두 팀 팬들 간의 응원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경기에 앞서 12일 오후 수원시청 1층 로비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수원FC의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덕제 수원FC 감독 및 이승연 선수(주장)가 참석했다. 수원삼성에서는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선수(주장)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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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은 인사말에서 “축구미생(未生)이 만든 기적의 팀 수원FC와 K리그 클래식 4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수원삼성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돼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한국 최초의 지역더비를 갖는다는 것은 축구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축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염시장은 이어 “누가 이겨도 수원이 승리하는 경기인만큼 좋은 경기, 높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기념으로 양 팀의 엠블럼이 새겨진 머플러를 양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직접 걸어줬다.

최초의 '지역더비'를 앞둔 양 팀 감독과 주장선수의 각오도 남달랐다. 홈팀인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한 도시의 프로팀이 한 날 한 장소에서 치르는 경기의 감독을 맡아 영광”이라며 “멋진 구단과 지역더비를 치르는 만큼 팬과 관중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도 “K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나와서 첫 지역더비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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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14일 경기결과를 예상하는 깜짝이벤트가 마련됐다. 두 팀의 연고지 시장인 염태영 시장은 신중하게 2대 2 무승부를 점쳤다. 수원FC 조덕제 감독과 이승연 선수는 각각 2대 1과 3대 2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선수는 둘다 3대 1 승리를 예상했다. 서 감독은 “최근 우리가 후반 10분 이후 실점을 많이 한다는 지적이 있어 3대 0으로 이기고 있다 후반 10분 이후 한골을 먹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첫 지역더비이다보니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보러 온 축구팬 임성찬(26·수원시 매산동)씨는 “수원서포터즈인데 수원에서 두 개의 프로팀이 경기를 한다니 흥분된다”며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수원삼성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온 이민정(26·여·수원시 율전동)씨는 “한 지역에 두 개의 팀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두 팀이 싸우면 수원삼성을 응원하겠지만 수원FC가 다른 팀과 싸우면 수원FC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역더비를 기념해 수원시청4거리~종합운동장까지 5km를 ‘더비거리’로 선정, 양팀의 깃발 300개씩 600개를 내걸었다. 경기 후에는 시청앞4거리~경기도문화의전당까지 1km 구간을 ‘승리의 거리’로 지정해 승리한 팀의 깃발 300개를 내걸 계획이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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