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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YG 양현석, 젝키 레전드급 대우 "빅뱅과 같은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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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일이었다. 가요계에 오랜만에 터진 빅이벤트이기도 했다. 기사를 보고도 눈을 의심했다. 국내 최대 종합 엔터사 YG엔터테인먼트와 90년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전속계약 소식 말이다.

젝키가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그게 '무한도전'에서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결국 젝키 멤버들은 '무도'에서 게릴라 콘서트까지 하게 됐고, 최종적으로 YG행 급행열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좀 의외였다.

그만큼 YG와 젝스키스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젝키 멤버 이재진이 YG 수장 양현석의 손위처남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젝스키스 멤버들은 YG를 원했고, YG 역시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계약 관련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첫 보도 이후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그 만큼 양쪽이 이견 없이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양현석 YG 대표는 왜 젝스키스와 계약했을까. 그리고 왜 젝스키스는 YG를 원했을까. 모두가 궁금한 얘기지만 아직까지 양측 모두 자세하게 입을 열지 않는다. 양 대표에게서 직접 이유를 듣진 못했지만, 양 대표의 최 측근인 YG 고위층 인사에게서 초대형 계약 사건의 막전 막후를 들을수 있었다.


Q : 젝스키스 멤버들은 다른 YG 소속 가수들처럼 전속계약을 맺은 건가요.
A : 네 다른 소속가수들과 똑 같은 전속계약입니다.
 
Q : 계약조건에 대해 알수 있을까요.
A: 세부사항은 밝히기 어렵습니다만 빅뱅의 계약서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조건이라는 거죠. 같은 남자그룹이다 보니 계약서 내용이 가장 비슷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또한 빅뱅이 데뷔 10년차인데다가 재계약을 3번이나 진행한 덕분에 가수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업그레이드된 최신 계약서이기 때문입니다. 젝키 멤버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한 시간 만에 설명 듣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 은지원씨 같은 경우 개별 활동은 이전 회사에서 따로 진행 한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만. 
A : 사실 원활한 젝키 활동을 위해서라면 개인 멤버들의 스케줄까지 YG가 총괄 하는 것이 순조로운 일이겠습니다만, 솔로 활동에 대한 자율성은 오히려 양현석 대표가 멤버들에게 역 제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은지원과 장수원의 경우 이미 개인 회사를 통해 예능 방송 출연을 해오던 멤버들인지라 그 회사에 오랜 시간 함께해온 스태프들도 있을 거라는 부담과 배려가 함께 작용한 것 같고 개인회사들과 충분히 협의와 협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회사가 없는 다른 멤버들은 원할 경우 개인 활동까지 모두 지원할 계획입니다.
 
Q : YG는 힙합 레이블 성격을 띄고 있고, 젝스키스는 댄스 그룹입니다. 합이 잘 맞을까요.
A : 젝키가 97년에 데뷔를 했고 당시 YG에서는 지누션과 원 타임을 데뷔 시켰던 시기입니다. 당시 젝키의 음악을 힙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들의 패션이나 춤 등은 힙합적인 요소가 매우 많았습니다. 랩의 비중도 적지 않았고요. 힙합은 총괄적인 문화를 일컫는 말이지 단순히 음악장르만으로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은지원의 경우 은퇴 이후 힙합 크루와 어울리며 앨범을 낸 것을 보면 힙합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는 양대표가 16년전 젝키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서 YG로 영입한 이유는 분명 아닐 겁니다. 젝키가 YG로 오고 싶어했던 이유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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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래도 이재진이 양현석 대표의 손위처남인 덕분에 계약이 이뤄진건 아닐까요.
A : 그건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일겁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이재진씨는 양대표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인지라 젝키 멤버들도 가장 가까운 시점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90년대 활동한 많은 그룹들이 있었지만 YG 영입은 젝키가 처음이자 유일하니까요. '무도' 방송이 시작되고 양 대표는 가까운 YG 프로듀서들에게 '젝키가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애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재진을 통해 젝키 활동의 어려운 점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방송사에 데려다 줄 매니저도 없고 스타일리스트도 없고 연습실도 없고 심지어 '무대에서 부를 방송 MR 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라는 말을 듣고도 선뜻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워 했던 것 같습니다. '무도' 방송이 워낙 극비리에 진행됐던 일인지라 만일 양대표가 나서서 도와줄 경우 주변에 금방 소문이 날것은 너무 뻔한 일이었으니까요. 결정한 일에 대해 추진력과 리더십은 어느 누구도 못 따라올 만큼 탁월한 분이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에 있어서는 굉장히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분이라 쉽게 못 도와 준 것 같습니다. 
 
Q :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전속계약까지 발전하게 된 거군요.
A : 양대표와 젝키의 앞선 미팅 두 번은 은지원 씨가 '신서유기'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어요. '무도' 녹화분이 마지막으로 방송되던 날 저녁 세 번째 미팅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나 은지원씨가 처음 참석하게 된 거죠. 그때 리더인 은지원씨가 더 강력하게 YG와 계약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거죠.  아마도 리더의 책임감 같은 거였다고 생각해요. 젝스키스란 팀이 얼마나 어렵게 모였어요. 그러다 보니 동생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활동하게끔 앞장서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젝키의 의견을 종합한 양 대표는 좀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자고 말한 후 정확하게 10일 오후에 도장을 찍었어요. 계약 당일도 저녁을 함께 하면서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하고 헤어졌습니다."
 
Q : 고지용의 합류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A :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양 대표께서 조만간 고지용 씨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용 씨 또한 젝키 활동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다만 그 분은 현재 사업가니까 계약을 통한 젝키의 모든 스케줄 참여는 어려울 거예요. 하지만 공연이나 광고 음반 작업등 단발적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Q : 어려운 얘기인데, 젝스키스가 많은 수익을 창출할 팀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어요.
A : 그건 젝키 멤버들도 팬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부분 같아요. 사실 '무한도전'의 대중적 파급력이 워낙 세다 보니 큰 이슈를 얻었지만, '토토가' 첫시즌에 출연한 가수들이나 이전에 재결합한 동료 가수들의 경우만 봐도 한계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YG 입장에서는 신인을 키우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더 유리한 투자일 테니까요. 하지만 YG가 젝스키스의 이슈성을 잠깐 이용해보려는 얕은 생각이었다면 분명 계약까지는 하지 않았을 거예요. 충분히 곁에서 도와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제가 양대표의 머리속 생각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단순히 '성공이냐, 실패냐'의 개념이 아닌 '16년동안 멈춰있던 젝키를 얼마나 오랫동안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키느냐'를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Q :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YG가 젝스키스와 계약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가장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A : 이걸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말해주셨는데 저도 서태지와 아이들과 젝키의 활동 시절에 현역 기자 활동을 했던 사람인지라 얘기를 듣고 울컥 했어요. '무도' 3회차 방송에서 젝키 멤버들이 상암에서 안대를 풀었을 때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더불어 본인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젝키의 완전체 모습 때문이 아니라 팬들 때문 인 것 같다고 말하시더라고요. 당시 어린 학생들이 저렇게 어른이 되고 직장인과 엄마가 돼 바쁠 텐데 16년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현장에 찾아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으신 것 같아요.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에요. 방송을 본 대중들이나 팬들과는 분명 다른 관점에서 보았을 것이고 복잡한 많은 감정이 밀려왔을 거라 생각해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96년에 은퇴했고, 젝키는 97년에 데뷔했잖아요. 비록 같이 활동은 못했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팬들을 보고 울컥하신 거죠. 사실 17년을 기다린다는 게 살을 섞고 사는 부부 관계에서도 힘든 일이잖아요. 그런 생각들이 결국 양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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