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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윌 리플리 기자 “北 노동당 대회 아주 이상한 경험이었다”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 참석한 외신기자들이 보도 통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북한의 선전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

북한 노동당대회 취재한 윌 리플리 CNN 기자는 10일 “북한 주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당대회는 아주 이상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제 7차 노동당 대회 개막 이후 사흘 동안 외신 기자 100여 명의 취재를 막았던 북한 정부 관계자들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갑자기 리플리 기자, CNN 사진기자 찰리 밀러를 비롯해 외신기자 30명만 데리고 당대회 취재를 허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당대회 현장에는 30여 명의 기자만 갈 수 있었고 나머지는 신혼부부의 결혼 축하연이 열리는 사격장으로 갔다”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자는 '아름답지 않은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현장에 참석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리플리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외신기자 30명의 선별기준, 취재장소를 설명해주지도 않고 정장차림을 하라고만 지시한 뒤 기자들의 여권을 취합했다. 이후 외신기자들은 버스를 타고 당원들의 대회장소인 4.25문화회관에 도착했다.

엄격한 몸수색과 휴대품 압수 등에 걸린 수색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지만, 촬영을 허가받은 시간은 단 10분이었다며 경호원들은 참석자들의 노트북을 클로즈업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찍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리플리는 “외신기자들이 강당에 들어서자 강당에 있는 5000명이 외신기자들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며 “일부는 어리벙벙한 표정이거나 일부는 무표정이었다. 이후 정장에 안경을 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입장하자 모두 몇 분간 함성과 함께 계속 손뼉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시원원들은 당원의 노트북을 근접 촬영하는 것을 제외하고 10분간 외신기자들이 자유롭게 촬영하도록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리플리 기자는 당대회 취재 허용을 북한 정부가 주민들로 하여금 국제사회와 고립되지 않고 접촉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이번이 10번째 북한 취재였다는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데서 보여 준 것처럼, “북한 정부가 조만간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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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