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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여고생 "졸업 앨범 내 이름이 이슬람국가(IS)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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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반얀 제리프 페이스북]

미국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서 한 무슬림 여학생의 이름이 '이슬람국가(ISIS)'로 표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뉴욕데일리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루이스 오비스포의 로스오소스 고교에 다니는 반얀 제리프(17)는 연감(yearbook)에 나온 자신의 이름을 보고 경악했다.

자신의 이름이 아이시스 필립스(Isis Phillips)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시스는 본래 이집트의 여신을 지칭하는 것이며 미국 내 이슬람권 여학생 이름으로 자주 쓰였지만 이슬람국가(IS)의 영어명과 발음이 같아 최근 기피되고 있다.

제리프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같이 졸업해야 하는 학우들이 잘못 적힌 내 이름을 보고 공격하거나 멸시할까 봐 두렵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오자가 나온 것이 고의에 의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앨범 사진에서 제리프가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을 쓰고 있기 때문에 졸업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그를 '이슬람국가'라고 이름 붙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설사 실수로 이름이 잘못 나온 것이라고 해도 동급생들이 나를 ISIS로 낙인 찍거나 수군댈 것이 두려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폰타나 지역의 서밋 고교에서는 히잡을 쓴 무슬림 여학생이 프롬퀸으로 뽑히는 일이 있었다. 자리페 샤라비라는 팔레스타인 출신 여학생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의 비(非)무슬림 친구들은 같이 히잡을 쓰고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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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퀸에 선발된 무슬림 출신의 자리페 샤라비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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