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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직책 ‘노동당 위원장’


조선중앙TV 한밤 공식 발표…김정은 수락연설 “몸이 찢겨도 혁명에 충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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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7차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박봉주 총리와 최용해 정무국 부위원장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했다. 김정은은 이날도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북한은 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나흘째 회의에서 김정은을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했다고 회의 현장을 취재한 외신들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일제히 보도했다.

한때 노동당 중앙위원장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대회를 현장 취재한 일본 교도통신, NHK 등은 “김정은을 ‘당 위원장’으로 호칭하는 걸 한국어로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0시30분 보도를 통해 “노동당 대회가 폐막했다”면서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추대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방위 제1위원장, 군 최고사령관 외에 직책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조선중앙TV는 녹화한 영상을 방영하며 김정은의 폐회사 육성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하는 것을 본 대회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들이 “만세”라며 기립박수를 치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토론에 나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주석단 연단에 나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당대회가 주체혁명의 중대한 시기에 원만하게 진행된 데 매우 만족한다”며 “당대회 성과를 위해 노력한 전체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노동당 위원장 수락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몸이 찢기고 쓰러진다고 해도 변함없이 인민을 받들어 혁명 앞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노동당의 최고 핵심 직위인 정치국 상무위원도 선출했다. 기존 멤버인 김정은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최용해 정무국(비서국 폐지 후 신설한 조직) 부위원장과 박봉주 총리를 포함시켜 5인방 체제를 만들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빨치산 2세인 최용해와 경제 전문관료인 박봉주를 기용해 상무위원 시스템을 보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전수진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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