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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등급 D 회현동 옛 ‘연예인 아파트’ 내년까지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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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된 서울 중구의 ‘회현 제2시민아파트’. 2년 전 안전 검사에서 D등급을 받았다. [사진 서울시]


서울 중구 회현동1가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에 완공됐다. 지난 3월에 철거가 결정된 정릉 스카이 아파트(1969년 준공) 다음으로 서울에서 오래 된 아파트다. 방 2칸과 화장실을 갖춘 38.34㎡ 면적의 집은 당시에는 최첨단 주거 공간이었다. 예능인들이 많이 살아 ‘연예인 아파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10층짜리 한 동(352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에는 현재 3분의 2 이상이 비어있다.

서울시가 내년까지 이 곳 주민들과의 보상 문제를 마무리짓고 아파트를 비우겠다고 9일 밝혔다. 2014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건물이 낡아 주거 용도로 쓰기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를 철거할지 보존시켜 활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8년 이 아파트 정리 계획을 세워 2014년까지 161가구를 이주시켰다. 지난해와 올해에 89가구가 이주에 추가로 동의했다. 남은 102가구 중 64가구에 올해 92억원 예산을 들여 보상하고, 내년에 나머지 가구와의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월 서울시·SH공사·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갈등을 조정하고 있다. 이주민에게는 마곡·위례지구 등의 SH공사 공급 아파트에 대한 특별분양권이 제공된다.

남산 비탈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등의 영화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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