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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엔지니어 못 길러내는 건 경제적 자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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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를 더 많이 길러내지 못하는 건 경제적으론 자살 행위다.”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개발자로 유명한 영국의 기업인 제임스 다이슨(사진) 경은 그의 이름을 딴 케임브리지대 ‘공학 설계를 위한 다이슨 센터’ 개소식을 하루 앞둔 8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국이 수출하고 부를 생산하는 건 기술자들의 기술 덕분이지만 늘 기술자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임브리지대 공대 학장인 데이비드 카드웰 박사는 “현재 10만 명의 엔지니어가 부족한데 2022년이면 그 숫자가 1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 경은 “영국은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는데 탁월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실제 러더포드 애플턴연구소(RAL)는 단위 면적당 최대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이런 전통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학과 엔지니어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줄고 있다”며 “엔지니어들이 새 공간에서 우리 삶을 바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센터는 자동차·드론·3차원프린터 등 최첨단 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공학도 1200명을 위한 공간이다. 다이슨 경은 자신의 재단에서 800만 파운드(134억원)를 기부했다. 케임브리지대 공학 분야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이다.

다이슨 경은 세계 최고의 아트·디자인 학교로 꼽히는 영국 왕립예술대(RCA)에서 가구·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다. 1970년대 말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공학자로 변신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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