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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새 과제 ‘몸쪽 위협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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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몸쪽으로 날아드는 위협구와의 싸움이다.

박병호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상대 투수 네이트 존스가 던진 시속 96마일(약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에 왼팔꿈치를 스치듯 맞았다. 이튿날에는 더 아픈 곳을 맞았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박병호는 1루까지 걸어나갔지만 1회 말 수비 때 조 마우어와 교체됐다. 하루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병호는 9일 경기에선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으로 떨어졌다. 몸맞는 공의 여파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MLB는 몸쪽 스트라이크에 인색하다. 그럼에도 한국이나 일본보다 몸쪽 공을 더 자주 구사한다. 타자의 공포심을 자극해 움츠러들게 만들면서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이다.

1962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돈 드라이스데일은 “몸쪽으로 붙는 타자는 내 할머니라도 맞춰버리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박병호가 맞았던 두 공도 그랬다. 존스는 3볼에서 가운데가 아닌 몸쪽으로 던졌다.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스윙 폼을 무너뜨리려는 노림수였다. 세일은 자신의 장기인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바짝 붙였다. 말 그대로 상대를 압박하는 ‘위협구’였다.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 투수들은 투심이나 싱커를 많이 쓴다. 이 공은 타자 몸쪽으로 붙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낯선 광경은 아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 덕분에 추신수는 통산 몸맞는공 110개로 현역 선수 중 7위다. 추신수는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톱클래스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선우 위원은 “박병호는 이미 KBO리그에서도 몸쪽 공을 많이 상대해봤다. 그 과정에서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폴로스루하는 오른손을 놓고도 안타를 때려내는 기술도 익혔다. MLB에서 자리잡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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