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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썰전] “군대는 계급” vs “똥군기는 필요 없다”

  

2014년,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윤 일병 집단 폭행 사망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후 군은 선진 병영 문화를 만들겠다며 ‘병영 문화 혁신안’을 제시했다. 혁신안에는 평일 면회 허용, 계급별 생활관 이용, 군대 내 휴대폰(수신용) 허용 등이 찬반이 엇갈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군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며 혁신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합리적인 군 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론도 있다.

“군대는 계급사회”라고 주장하는 캡틴코리아, “똥군기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자유영혼. 두 명의 예비역 장병이 복면을 쓰고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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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1.  해요체 사용과 압존법 금지
사회자  “지난 2월 국방부는 다나까 체 대신 해요체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무리한 압존법도 개선하기로 했다. 병장과 대화할 때 이등병은 상병을 ‘상병’이라고 불러야 했지만 이제 ‘상병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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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코리아  “군대는 계급사회다. 위아래도 안 갖추고 말하면 기강이 무너진다. 압존법도 마찬가지다. 선임들의 계급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야 어떻게 기강이 서겠나. 로마에 가선 로마법을, 군대에 가선 군대법을 따라야 한다.

자유영혼  “다나까체는 어법에도 안 맞고 어색하다. 압존법은 또 어떤가. 선임들이 후임을 괴롭히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지 않나. 2011년 국립국어원도 압존법을 가정이 아닌 직장이나 사회에서 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굳이 안 써도 되는 걸 쓸 필요가 있나. 똥군기일 뿐이다.
 
주제2.  동기생활관
사회자   2012년 국방부는 병영 생활 단위를 분대에서 동기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병장은 병장끼리, 이등병은 이등병끼리 내무반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4년 10월 전 군의 70% 정도가 동기생활관을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병대 이행률은 8%에 불과하다. 전투력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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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영혼  “분대 생활을 하다 보면 이등병이 불합리하게 자잘한 일들을 한다. 게다가 내무반은 가혹행위와 왕따 같은 군 내 부조리의 온상이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는 문화, 생활관에서 싹튼다.

캡틴코리아  “ 내무생활을 하면서 선임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군대는 전쟁하러 가는 곳 아닌가. 내무생활은 전투력 향상에 역할을 한다. 군대는 병영캠프가 아니다.
 
주제3.  병 상호 간 지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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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군방부는 2015년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들은 서로 명령하거나 지시할 수 없도록 하는 군인복무기본법을 제정했다.

캡틴코리아   상병이 “청소 좀 하자” 했는데 이등병이 “누구세요? 분대장이세요?”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기강이 서겠나.

자유영혼  “병 상호 간 지시의 대부분이 선임이 하기 싫은 걸 시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사소한 감정다툼이 생기고 이게 구타나 가혹행위로 이어진다.
 
주제4.  군대 내 휴대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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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지역부터 장병 휴대폰 대여 사업을 시작했다. 장병들은 부대 내 매점에서 휴대폰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통화는 물론 SNS 대화프로그램으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보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자유영혼  “가족, 친구와 대화 나누면서 각종 군대 내 부조리가 세상 밖으로 드러날 수 있다. 게다가 간부들은 휴대전화 쓰지 않나. 간부는 되고 병사는 안 된다는 건 이중잣대다.

캡틴코리아  직업 군인인 간부와 잠시 군 생활을 하는 병사는 다르다. 휴대폰 사용하다 군 훈련 일정 같은 거 다 노출되면 어떻게 하나. 부조리가 외부에 알려질 수 있다고 하는데, 휴대폰 아니어도 다른 통로가 많다.



출연 조수애 (JTBC 아나운서) · 캡틴 아메리카 · 자유 영혼
기획 김준영 · 김유빈 · 서준석 · 송승환 · 윤재영 (이상 중앙일보 수습기자)
구성 정선언 · 한영혜 (이하 중앙일보 디지털제작실)
촬영 및 편집 조수진 · 공성룡
타이틀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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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