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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산 '반 토막 사체 훼손' 조성호 "토막 가능한지 실험했다"

경기도 안산 ‘반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구속)씨가 살인 후 사체를 토막내는 게 가능한지를 알아보려고 흉기를 이용해 시신에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조씨가 사체를 훼손하기 전 (시신을) 토막내기 위해 실험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씨가 살인 후 집안에 있던 흉기로 사체 훼손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체 일부를 찌르거나 긋는 등의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최모(40·사망)씨의 시신 오른 팔과 오른쪽 폐 등에는 예리한 흉기에 손상된 흔적이 있다. 오른쪽 엉덩이에서는 깊이 5∼6㎝ 가량의 상처가 확인됐다고 한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달 17일부터 사체를 유기하기 전인 같은 달 26일까지 집안 욕실에서 최씨의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조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27일 오전 1시~2시 사이 안산 대부도 일대 2곳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최근 조사에서 "최씨가 자신은 물론 부모까지 무시해 살해했다"는 진술을 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술에 취한 최씨가 '너 같은 OO를 낳아준 부모는 너보다 더 심한 OOO다'는 말한  뒤 잠이 들자 13일 오전 1시쯤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죽였다”는 구체적인 살해 정황도 설명했다. 앞서 추정됐던 범행 시점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였다.

조씨가 살해 도구로 쓴 둔기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미리 가져와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 둔기를 최씨 살해 후 다시 회사에 가져다 놓았다. 경찰은 이 둔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 채취·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4일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최씨의 사인은 두부 손상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8일 오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씨가 범행 후 범행장소를 벗어나지 않고 평소 즐겨보던 TV 영화를 보는 등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여서다.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10년간의 인생계획을 올리고 '일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10년 안에 3억원을 모으는 게 가능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 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6일 오후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했다.

안산=김민욱·임명수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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