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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위기의 중국경제, 민간은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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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격
중앙일보 중국팀 지음

이제 7% 경제성장도 힘들어졌지만
샤오미·화웨이는 미국 추월할 기세
중· 대만 차이 인정한 ‘하나의 중국’
한반도 통일 과정에도 필요한 지혜

틔움
232쪽, 1만5000원

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

박명규·백지운 편, 진인진
378쪽, 2만5000원

요즘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신창타이(新常態)’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상태’라는 뜻의 중국말이다.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제상황의 변화를 설명하며 처음 사용한 이 용어가 정치·외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 변화의 맥을 짚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

최근 출간된 두 책이 변화하는 중국의 오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기획한 『중국의 반격』은 중국 경제의 방향과 주요 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연구 프로젝트로 나온 『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兩岸)에서 한반도 통일의 시사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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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장 동력이 수출에서 내수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중앙포토]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줄기차게 달려온 중국은 현재 체질 개선 중이다. 연 10% 이상의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진 현실이 반영됐다. 경제성장의 주축이 수출에서 소비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중국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노동력이었다. 14억 인구가 뒷받침하는 노동력은 이제 내수시장의 구매력으로 재조명된다. 특히 탄탄한 중산층이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동할 것으로 예견된다. 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2015 글로벌 부(富)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중산층 수가 1억900만 명에 달해 미국(약 9200만 명)을 추월했다.

『중국의 반격』은 변화하는 중국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한 섣부른 비관과 낙관을 경계한다. 이제 7% 경제성장도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주로 국유 부문의 일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모든 권력의 중심에 위치한 가운데 ‘국가 자본주의’ ‘자유 자본주의’ ‘유교 자본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유 부문에선 위기의 ‘곡소리’가 나오지만, 알리바바·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IT업체들이 주도하는 민영 부문은 미국을 추월할 기세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같은 복합적 상황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된다.

한반도 통일 관련해선 대개 독일 사례가 다뤄지곤 하는데, 『양안에서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다』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주목했다. 양안해협은 정전협정 상태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와 유사하다. 양안에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 개혁개방정책이, 대만에선 민주화 조치가 도입되면서부터다. 그 이전엔 접촉하지 않고, 협상하지 않으며, 대화하지 않는다는 소위 ‘삼불(三不) 정책’을 견지했다.

중국의 샤먼과 대만의 진먼다오 사이는 어느새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일일생활권이 됐다. 책에 따르면 그 배경엔 1992년 양국의 반관반민 기구 사이에 체결된 ‘92공식(九二共識)’이 있다. 그 핵심은 ‘일중각표(一中各表)’라는 조항이다. 즉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되 각기 자기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의 중국’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해석하는 중국과, 1911년 세워진 중화민국으로 해석하는 대만의 차이를 그대로 존중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민감한 사안은 애매한 상태로 유보시켜 놓은 채 우편·상품·사람의 왕래를 보장하는 ‘삼통(三通)’ 정책이 구체적으로 추진됐다. 통일로 가는 길에는 요란한 구호보다 지혜로운 접근과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S BOX] 마윈의 ‘알리바바’ 최고 가치는 고객·직원·주주 순

중국 경제의 변화를 앞장서 이끄는 인물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2) 회장이다.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중국 촹커(創客·혁신창업가) 열풍의 진원지다. 이에 머물지 않고 마윈은 금융·미디어·영화·스포츠·로봇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문어발 확장’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경영 철학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30년에 세계는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놓고 대논쟁을 다시 벌일 것이며, 2030년에 계획경제가 더 우월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개념의 계획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얘기다. 또 이런 말도 했다. “주주(shareholders)보다 파트너십이 기업의 중심에 서야 한다. 서방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 종업원은 그 다음이고, 고객은 또 밀려나는데, 알리바바는 거꾸로다. 알리바바의 최고가치는 고객에 있고, 종업원은 그 다음이며, 주주의 이익은 가장 마지막 가치다.” 그의 철학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도 관찰해볼만하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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