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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면역세포요법 임상 진척, 암 전이·재발 막는 길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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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이주호 교수는 “면역세포요법은 현재 간암·피부암·폐암 등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서 임성필

최근 60대 김모씨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눈앞이 깜깜했지만 평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는 암 치료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수술·방사선치료·항암제에 이은 제4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면역세포요법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이를 이용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임상 연구·치료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미래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면역세포요법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인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이주호 교수를 만났다.
 
면역세포요법이란 무엇인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없애는 면역 시스템을 이용, 낮아진 면역 기능을 강화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말한다. 암 저항력의 중심인 면역세포를 채취해 강력하게 배양·활성화시킨 후 다시 체내에 되돌려 암을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요법은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가.
“혈액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하다. 대부분 기존 항암 치료가 어려운 경우 시도한다. 기존 치료로 어려운 상황이면 국내 임상 허가가 난 약이나 향후 허가가 날 수 있는 약을 소개한다. 국내외 약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능한 경로를 다 알려주고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면역세포요법은 어떻게 진행되나.
“NK세포·수지상세포·T세포 등 여러 면역세포를 다양한 암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다. 먼저 종양내과와 상의하고, 어떤 치료가 좋을지 협진을 통해 결정한다. 식약처가 제공하는 희귀의약품센터를 이용하면 임상시험 중인 면역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의지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기존 항암 치료와의 차이는.
“암 환자는 수술·항암제투여·방사선치료로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진다. 이런 과정에서 몸속에 남아 있는 암세포가 재발·전이될 수 있다.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은 암의 재발 때문이다. 현재 주목받는 항암 치료 연구의 방향은 기존 치료법으로 암세포를 최소화한 후 남아 있는 암을 면역세포요법 등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부작용은 없나.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부 동물실험에서 비만 쥐의 경우 NK세포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아직 동물 실험에 불과하며 사람에 대해 보고된 바가 없다.”
면역세포요법이 더 효과적인 암이 있나.
“모든 암이 대상이다. 그중 감염성 바이러스 세균에 의해 생기는 암 치료에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로 생기는 간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암이 그 예다. 감염 사실이 1차 면역 반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므로 면역세포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여러 면역치료요법의 선택 기준은.
“암이 자라면서 여러 면역 반응 단계를 거쳐 항암작용이 일어난다. 암세포를 인지하고 이상 항원을 면역시스템에 알리는 게 수지상세포다. 암 정보에 따라 B세포, T세포들이 공격한다. NK세포는 그 사이에 암세포를 선별해 먼저 공격한다. 협공을 하므로 그중에서 내 암이 어느 단계에서 저항성을 일으켰는지 찾는 게 관건이다.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어느 단계에 어떤 세포를 사용하는 면역세포요법을 쓸 것인지 결정한다.”
면역치료요법의 미래는.
“1980년대 초반 미 국립보건원(NIH)의 로젠버그 박사가 제시한 이래 약 3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면역치료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지금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면역세포 치료의 임상도 활발히 이뤄져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차병원은 대학병원이면서 연구기관, 바이오산업 회사가 함께 모여 있어 임상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한국·다국적 글로벌 제약회사와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추진 중이다. 한국의 항암바이오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있어 롤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면역세포=외부 침입 세균, 바이러스 등에 저항해 방어하는 세포. 암세포를 골라내 직접 파괴하는 NK세포, 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 직접 비정상 세포를 죽이거나 B세포의 항체 생산·면역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T세포, 암세포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 등이 있다.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에게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면역세포 덕이다.

차병원·차움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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