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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나로 한국 무대 데뷔, 소원 풀었죠”

우승은 언감생심, 목 상태도 안 좋았죠. 교수님은 이번엔 포기하자 하셨어요. 제 이름이 불리고 무대로 나가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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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35·사진)의 말이다.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 우승이 그저 행운일 리 없다. 마음을 비운 게 비결이라 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여주인공으로
국내에서 첫 공연, 소프라노 홍혜란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아시아인 첫 우승

 

돌이켜보면 콩쿠르는 제 외로움을 노래로 치유하는 시간이었어요.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불러 주었죠.”


콩쿠르 이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해온 홍혜란이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4~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이다. 시골 청년 네모리노와 미남 장교 벨코레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여주인공 아디나 역이다.
 

아디나는 제가 가장 하고 싶어 한 역할이에요. 만약 한국 무대에 선다면 ‘아디나’로 데뷔하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성악과를 졸업한 뒤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을 나온 홍혜란은 약 10년 전 한예종 시절 아디나를 연기한 적이 있지만 정식 공연은 처음이다. “그동안 굉장히 그리웠던 역할이예요. 지난 10년간 테크닉을 비롯해 저의 기량도 많이 발전했을 텐데 제대로 다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죠. 이번 출연 제안도 즉석에서 받아들였고요.”

지난 3월부터 모교인 한예종 객원교수로 부임한 홍혜란은 사랑의 묘약’ 공연 뒤 유럽에 간다. 향후 독일을 거점 삼아 유럽 무대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귀국해 유럽 주역가수 초청음악회에 정호윤, 서선영, 남편인 테너 최원휘와 함께 선다. 겨울에는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독창회를 갖고 뉴욕 메트에서 마스네 ‘베르테르’ 중 소피로 출연한다.

그는 미래의 성악가들에게 이런 조언을 보냈다. “자기 스타일로 음악을 즐기세요. 선생님 말만 기계적으로 따르지 말고요. 즐길 수 있어야 많이 하고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글=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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