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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내 '김종인 체제' 반대 목소리…김종인 측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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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종인 대표 체제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민주는 3일 당선자ㆍ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실시 시기를 결정한다. 당내에선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7~8월에 치를지, 전대를 미루고 김종인 체제를 유지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추미애(5선ㆍ광진을)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실시를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히 “계파주의에 스스로를 가두며 서로 ‘네 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끝내는 ‘셀프 공천’과 ‘비례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돌리게 만들었다”며 광주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하는 등 호남 패배의 원인을 김 대표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호남의) 이탈의 막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엔 이용득 당선자(비례대표)가 김 대표를 ‘먹튀 자본’에 비유해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왠지 먹튀 투기자본이 우리 당에 들어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 비례대표 자리 쓸어담고 멀쩡하게 임기 남은 연구원장도 갈아치운다 하고 경제대변인 자리 만들고 친정 체제 구축하겠다는데 이 무슨 꼼수냐”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나란히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던 인물이다. 현재 문 전 대표는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공식 입장 발표를 자제한 채 전당대회 ‘불개입’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광주의 더민주 소속 시ㆍ구의원 50여명도 2일 김 대표의 전북 방문 일정에 맞춰 현 체제의 연기를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김 대표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는 광주 시의원 13명이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집단 보이콧하며 현 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의 최측근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에 “무념무상(無念無想)의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김 대표에게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선자들을 설득하는) 사전 작업도 필요없다. 김 대표가 빠진 ‘도로 민주당’으로는 문 전 대표도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당의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대 관련 논의가 마무리된 직후인 5~10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강태화ㆍ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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