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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노동절 손님 온다, 친절·미소로 매력 뽐내자

대학생 미소 국가대표들이 서울 인사동에서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기 위한 ‘K스마일 캠페인’ 홍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 한국방문위원회]

‘K트래블 버스’ 앞에서 관광객들이 뽀로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방문위원회]


홍콩인 양페이윙은 올 2월 다섯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서울과 부산·제주도 등을 이미 둘러본 후라 색다른 경험을 원하던 그는 ‘K트래블 버스’를 이용해 경북 안동과 문경을 다녀왔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경새재에서 레일바이크·패러글라이딩도 경험했다. 그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등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양페이윙처럼 한국을 다시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쇼핑과 의료에 편중된 관광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K트래블 버스는 이를 겨냥한 사업이다. 강원도와 경북·전남 등 8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6개 관광 구간을 개발해 올 3월 운영을 시작했다. 교통과 숙박, 외국어 통역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료 일체가 포함된 이른바 ‘올인원’ 상품이다. K트래블 버스를 이용한 불가리아인 슬라비나 토도로바 바실레바도 “한국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버스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K트래블 버스는 한국 관광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개선을 위해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가 한국관광공사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유관 협회, 민간 기업 등과 함께 진행하는 활동이다.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다시 찾도록 매력 국가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캠페인이다.


유커, 한국 재방문율 25.7%에 불과그동안 한국 관광은 천수답 농사의 성격이 강했다. 드라마나 K팝 등에 대한 관심과 환율 변수 등에 편승한 경향이 컸다. 주요 관광지도 서울과 제주도 등으로 한정돼 관광객에게 충분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못했다. 한국 관광이 일회성이나 단발성 방문으로 그친 이유다. 이러한 문제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25.7%에 불과했다.


문제는 여럿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실태와 개선과제’는 한국 관광이 안고 있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중국 관광객은 ‘관광 자원의 부족(41.6%)’ ‘단조로운 일정과 자율성 부족(22.1%)’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20%)’ 등을 불만 사항으로 꼽았다. 충분하지 않은 관광 인프라(볼거리, 한류 체험과 즐길거리)와 불친절 등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스마일 캠페인은 이런 불만을 개선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운동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범국가적인 친절문화 정착’이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따뜻한 미소와 친절로 한국의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의 첫인상을 좌우할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 공무원, 공항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이 이용하는 교통과 숙박·식당·쇼핑 업종 종사자까지 2500명을 대 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 국민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에서 릴레이 거리 이벤트도 펼친다. 관광특성화고교 학생과 대학생 중 미소 국가대표를 선발해 캠페인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 매체를 통한 국민참여 이벤트(친절서약과 미소인증샷)로 인식 확대 작업도 진행한다.


친절 캠페인의 효과는 이미 각국에서 검증됐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독일과 일본이다. 독일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6년 월드컵 당시 호텔 체인과 철도회사, 공항 등이 참여한 친절 개선 캠페인 ‘친구를 만드는 시간’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으로 무뚝뚝하고 차갑게 여겨졌던 독일인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외국인을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독일 내 인식 개선 효과도 거뒀다. 베를린이 2008~2012년 실시한 ‘비 베를린(Be Berlin)’ 캠페인은 관광뿐만 아니라 사업과 거주에도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까지 부각시키며 국가 브랜드 상승 효과까지 냈다. 그 결과 캠페인의 경제적 효과는 18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도 2011년 11월~2012년 3월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환대)’ 캠페인을 펼쳤다. 관광객을 정성을 다해 모시자는 이 캠페인 이후 2012년 일본 방문 관광객은 836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4.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인 관광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도 친절 캠페인에 시동을 걸었다. 프랑스는 2020년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대비해 지난해 6월 ‘웰커밍 투어리스트(Welcoming Tourists)’ 캠페인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골든위크, 日 관광객 8만3000명 방한 예상K스마일 캠페인은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와 중국의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특수와도 맞물려 있다. 일본 엔화 강세와 규슈 구마모토현 대지진의 여파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륙의 여심을 다시 한번 훔치면서 관광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에 일본 관광객 8만3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중국 노동절 기간에 6만3000명의 중국인 관광객도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5일과 9일 각각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난징(南京) 중마이(中脈)과기유한공사의 임직원 8000명이 한국을 찾는다. 2011년 바오젠 인센티브 단체 여행객(1만 명) 이후 최대 규모다. 중마이 관광객이 유발할 경제적 파급 효과만 4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이 기간 동안 한국방문위원회는 서울시와 ‘2016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4월 29일~5월 7일)’을 운영한다. 주요 관광특구와 방문지에 임시 안내소를 설치해 통역과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각종 불편사항도 접수해 처리한다. 공연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관광의 즐거움도 선사할 계획이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은 “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국민 모두가 따뜻한 미소로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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