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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다미의 국적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오래 생활한 한국인을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나? 스코틀랜드인인 내가 60세까지 한국에서 산다면 나는 한국인에 가까워지는 것일까? 한국계 호주 가수 임다미가 나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했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아홉 살 때부터 호주에서 자란 그는 2013년 호주의 ‘엑스 팩터 호주(X Factor Australia)’에서 우승하면서 유명해졌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월 열리는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호주 대표로도 선발됐다. 그러자 그를 호주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 그러나 임다미는 자신을 호주인으로 생각하고 호주를 대표해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그가 한국인 뿌리를 가진 것에 관심을 보였으며 임다미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리기 위해 MBC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호주에선 인종주의자들의 비난에 직면해 있다.



외국인의 눈

그렇다면 누가 과연 우리의 국가정체성을 정하는가. 여권에 명기된 국적인가. 우리는 국가정체성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어디에서 가장 오래 살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어떤 나라에 대한 소속감이 가장 큰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를 들면, 다수의 미국인들은 미국에 이민 온 할아버지·할머니의 출신국에 따라 ‘스코를랜드계’ 또는 ‘아일랜드계’라고 여긴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략적’으로 스코틀랜드 출신임을 내세우는 것 같다.



가수 임다미도 약간은 ‘전략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 대표로 국제무대에 선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예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어떤 외국인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한국 국적을 필요로 한다.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는 올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한국 귀화를 신청했다.



한국 친구들은 가끔 나에게 “너는 한국인 같다”는 말을 한다. 호의를 표시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서툰 한국말을 고려한다면 나는 그냥 ‘글로벌 스코틀랜드인’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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