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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만난 JP, '직계'라던 정진석 말고 "나경원이 원내대표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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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갑자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등장했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의원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JP 서울 중구 집을 방문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JP가 선거와 관련해 했다는 말을 함께 전하면서다. 나 의원이 전한 JP의 발언은 “(국회) 원내(대표 선거를 둘러싼)공기가 매우 탁하다. 지금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면서도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유일한 적임자는 나경원이다”였다.

나 의원의 이 같은 대화 공개가 눈길을 끈 이유는 그의 경쟁자가 다름 아닌 정진석 당선자이기 때문이다. 정 당선자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JP가 만들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입당한 이후에도 JP와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선거구 조정으로 이번 20대 총선에서 정 당선자가 출마해 당선된 지역구(공주-부여-청양) 중 부여는 JP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나 의원이 한발 앞서 JP의 지지의사를 먼저 얻어낸 것이 ‘JP 직계’라는 점을 내세워 충청권 의원과 당선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던 정 당선자에게는 타격이라는 평가가 새누리당 내에서 나온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JP의 발언을 전하며 ”주신 말씀을 깊이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당선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계원로께서 덕담을 한 정도겠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1일 원내대표 후보등록을 마감한다. 선거일은 다음달 3일이다. 현재까지는 나 의원과 정 당선자 외에도 김재경ㆍ유기준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경희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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