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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등록 첫날, 3선그룹 일제히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등록 첫날인 29일 3선 그룹에서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우원식·우상호·민병두·노웅래 의원이다.

당내 민생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뚝심과 원칙’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을지로 위에서 갑을문제의 갈등현장에서 기업·정부·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수많은 상생협약을 이끌어 냈다”며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지형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은 단순히 협상전략가가 아니라 우리의 과제와 목표를 분명히 하고 분명한 원칙과 뚝심으로 관철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내 운동권 세력인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그룹 소속 우상호 의원은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친노·비노 싸움이 극한으로 치닫을 때 문재인 전 대표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제안했고 이를 당내중론으로 만들어 지금 이 비대위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초석을 놓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두 명의 ‘우 의원’ 사이에는 단일화 변수가 열려 있다. 우원식 의원은 “가급적 노선과 방향이 비슷한 이들을 하나로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우상호 의원 등과 논의를 확대해서 함께 할 지점을 찾고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단, 우상호 의원은 “(내달 4일 경선을 앞두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전략과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취임 이후 '유능한 경제정당'이 수권으로 가는 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제시했다”며 “사회경제적 기본노선은 진보적으로 가되 정치적으로는 유연하자는 입장은 지난 총선 때 까지 관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 이후 초선의원 비율이 높아지고 전문가들의 진출이 늘면서 법안발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세분화, 복수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당내 중도성향 중진모임인 '통합행동' 소속이다.

마포을에서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한 노웅래 의원은 ‘화합’을 내세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노 의원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 전체가 저의 계파고 지지자”라며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 소유자가 전면에 서야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과 노 의원은 4선의 강창일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노 의원은 “제가 적합하다면 제가 되는 거지만 출중한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양보하고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관해 각 후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우원식 의원은 “기본적으로 당헌·당규에 총선 직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 정신에 맞춰서 (조기에)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전당대회를 끝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웅래 의원은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로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연기했단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들 외에 4선 그룹에선 강창일·이상민·변재일 의원 등도 후보군이다. 이상민 의원은 3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당내에선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4선의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급' 원내대표 차출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이부영·김근태·이재오·박지원 의원 등 많은 분들이 재선때 원내대표를 하셨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30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달 4일 후보자간 합동 토론회를 거쳐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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