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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우상호·우원식 3파전” … 당 대표급 추대론도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초선(初選)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당선자 123명 중 초선은 57명(46.3%)에 달한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다음달 4일 당선자 대회에서 투표로 뽑히는 원내대표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

한 서울 지역 초선 당선자는 28일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 때마다 계파별로 합종연횡을 해 가면서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 자리 등을 놓고 줄 세우기가 심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양상이 확 줄었다”며 “투표 당일 현장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를 보고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겠다는 초선 당선자가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더민주는 홍보물에 후보들이 발의한 대표 법안 3가지씩을 넣도록 해 초선 당선자들이 참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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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에선 강창일·변재일·이상민 의원, 3선에선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내에선 “민병두·우상호·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유력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한 핵심 당직자는 “세 의원 중 1차 투표에선 민 의원이 우세할 수도 있지만 후보가 많아 어느 누구도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며 “결선에선 지지층이 겹치는 우상호·우원식 의원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노련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선 그룹에선 “경험이 많은 박 원내대표에 대응하기 위해선 아예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우원식 의원은 “능수능란함을 내세운 박 원내대표를 같은 방식으로 이기려고 하면 어렵다. 오히려 원칙과 뚝심을 내세운 협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노장을 상대하려면 젊은 원내대표로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옛 기준으로 정치 9단이라면 나는 새로운 정치문법을 구사하는 알파고”라고 주장했다.

물론 4선 그룹은 다르게 말한다. 강창일 의원은 “4선인 박 원내대표에겐 4선급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해영(부산 연제) 당선자는 “박 원내대표에 필적할 분이 딱히 누군지 모르겠다”며 “4일 후보들의 연설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를 상대할 적임자를 찾기 위해선 합의추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4선인 안민석 의원은 “3당 체제에서 박 원내대표를 상대하려면 내공과 협상력을 갖춘 분을 합의추대할 필요가 있다”며 “29일 4선 의원들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데 공식적으로 추대론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5선 이상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회의장을 희망하는 원혜영 의원과 추미애 의원 등이 5선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부겸 당선자,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송영길 당선자, 박영선 의원도 원내대표 추대대상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강태화·이지상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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