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청와대 “대통령 뜻 아전인수 말라” 친박계 출마 제동

청와대가 다음달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계 후보 출마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사 이미지
특히 친박계 유기준(사진) 의원이 ‘친박 대표’라고 주장하자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대통령이 편집·보도국장 간담회(26일)에서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당내 경선에 청와대를 발 담그게 하지 말라는 의미와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친박을 팔아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친박 단일 후보로 유기준 의원이 대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런 상황을 그냥 볼 수 없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대통령 뜻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의사를 당쪽에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대통령을 계파 수장 수준으로 끌어내려선 안 된다. 대통령의 뜻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쪽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친박을 내세워 자리를 얻으려는 이가 있다면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친박·비박임을 내세워 자신의 정치를 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이날 “4·13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원내대표 경선에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날 유기준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유 의원으로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한 데 대해서도 “유 의원은 친박 단일후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도 주변 인사들에게 “대통령을 팔아선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내 스스로 친박 단일후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이명수(3선·아산갑, 20대 국회기준) 의원도 지명했다. 유 의원은 “‘친박’ ‘비박’이라는 용어는 고어사전에 등재돼야 한다”며 “저부터 탈계파 선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접은 홍문종 의원은 “박 대통령을 위해서나 당의 화합을 위해서나 (친박이) 사분오열되는 건 좋지 않다”며 “유 의원은 친박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출마를 고수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최경환 의원이 어제 나와 유 의원을 만나 ‘나도 전당대회에 안 나갈 테니 두 사람도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스스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한 두 분이 만나 한 분은 원내대표(유 의원), 한 분은 전당대회 후보(홍 의원)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니 이 무슨 경을 칠 일인가.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 핵심인 김태흠 의원도 “당의 화합이 필요한 시점에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 지지’ 운운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용호·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