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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카드로 치고나온 남경필 … 독일서 국회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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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지역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지난 25일 수원시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청 관사)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날 도내 당선자 60명(더불어민주당 40명, 새누리당 19명, 정의당 1명) 중 40명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 둘째부터 남 지사,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이학영·백재현 당선자. [뉴시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정(聯政) 카드로 중앙정치 무대로 치고 나오고 있다.

다음달 16일 국회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강원택 서울대 교수)가 주최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연립정부(연정)’. 연정이란 둘 이상의 정당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는 걸 말한다.

행사의 후원자가 바로 경기도다. 남 지사는 세미나 개회사를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경기도의 연정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회 측은 “경기도의 연정 실험 평가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계획했지만 3당 체제가 된 만큼 각 정당의 협력 방안과 해외 연정 사례도 토론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 측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등 3당 대표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남 지사는 경기도에서 부지사 및 보건복지·환경·여성국 등 주요 부서와 그 산하기관 인사권을 더민주에 넘기는 연정 실험을 하고 있다. 도의회에서 여야 간 ‘연정합의서’를 작성해 예산편성권도 공유한다.

남 지사는 지난 25일 여야의 경기도 국회의원 당선자 40명과 만나 “경기도는 이미 연정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강화할 생각”이라며 “여야가 힘을 합해 앞으로 경기도정, 더 크게는 국정을 이끌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7일엔 슈타니슬라브 틸리히 독일 연방상원의장 겸 작센주 총리를 만나 “한국도 연정이 필요한 환경이 됐다.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미나 전 독일로 ‘연정 수업’도 받으러 간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탈리아와 독일·크로아티아·불가리아 등 유럽 4개국을 찾는 동안 독일 뮌헨에선 우르줄라 뮌히 바이에른 주의회 의원권리위원회 위원 등 독일 연정 전문가를 만나 간담회를 한다.

윤여준 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경기도 지무크(G-MOOC) 추진단장’으로 영입한 남 지사가 연정 실험을 고리로 대권 행보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채성령 경기도 대변인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남 지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권 행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마침 연정론을 꺼내 들었던 국민의당도 논의의 불씨는 살려 나갔다.

원내대표에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과 관련, “우리와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지 않으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대연정 제안을 했다가 집토끼(고정 지지층)가 다 날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분들(새누리당)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오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연대했던 DJP연합에 대해 “DJP연합은 JP가 DJ화됐지, DJ가 JP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선 “박 대통령이 지난 3년의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맡도록) 협력해 달라고 하면 협의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당에서 연정론이 흘러나오자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새누리당과) 연정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내년 선거에서 동반 책임지겠다는 뜻”이라며 “(국민의당이) 그런 정치적 실수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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