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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10명 확정

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30대 회화 작가. 올해로 38회를 맞은 ‘2016 중앙미술대전’ 선정 작가 10명의 평균 모습이다. 부문과 나이, 국적 제한을 없앴음에도 기존 민간 공모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지원자 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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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가 박석민의 2015년 작 ‘타인의 시간’. 스프레이 등을 이용한 유화로 힘있는 화면을 일궜다.


올 중앙미술대전에는 131명이 응모해 2013년 290명, 지난해 172명에 비해 계속 줄어드는 지원자 수를 실감케 했다. 창작 행위에 미치는 한국 사회의 현상에 큰 변화가 없었고, 이슈 또한 과하게 반복돼 일종의 피로감이 누적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응모자에게 최근 3년 이내 제작한 5~10점의 포트폴리오(작품집)를 받아 1차로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2차 프레젠테이션(작품 설명회) 심사를 벌여 최종 10명을 뽑았다.

선정 작가는 작품 제작 지원비 150만원을 받아 신작을 창작해 오는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전시 현장에서 열릴 최종 심사에서 대상 1명(상금 1000만원), 우수상 1명(상금 500만원)을 가려 10월 10일 개막식에서 시상한다.

1, 2차 심사위원은 전시기획자 고원석, 작가이자 성대 교수인 공성훈, 평론가 안소연씨였다. 고원석씨는 “회화 작가들의 풍경 속에는 동시대에 대한 번민이 엿보이기도 했으나, 자신만의 차별화된 주제의식을 묵직하게 밀고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고씨는 “불안정성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로서 그 치열함을 유지하는 것에 응원을 보낸다”면서도 “그 치열함이 자기 수행적 측면으로만 흐르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성훈 교수는 포트폴리오 심사에서는 참신성과 완결성을, 프레젠테이션 심사에서는 작품의 시각적 매력과 함께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가 작품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각화되고 있나 눈여겨봤다고 설명했다. 이런 잣대에서 김현주의 영상 작업은 “역사와 개인의 상처를 화해하고 해소하려는 ‘임상역사’적 성격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박석민의 회화는 “‘날 것’ 같은 힘 있는 표면을 이룬 점”, 신승주의 설치물은 “일상적 공간을 상상력으로 뒤트는 계단작업의 흥미로움”, 안유리의 영상은 “함축적이고 시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선정작가(가나다 순)=김정옥·김현주·박경진·박석민·범진용·신승주·안유리·이지연·전형산·정지현. 중앙미술대전 홈페이지(fineart.joins.com)에서 이들의 포트폴리오 출품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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