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SW는 상상력의 세계…나이·경험 상관 없어요”

개회 축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한국에서 온 13세 소년이 개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세션(개발자 회의) 하나를 직접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할 때만 해도 개발자들은 농담으로 받아 들였다.

13세 소년은 진짜로 무대에 등장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온 이영준(중앙중1) 군. 이 군은 독학한 영어 실력으로 전세계 개발자들 앞에서 자신이 개발한 앱을 시연했다. 이 군이 프로그래밍 서적을 뒤지며 소프트웨어를 혼자 공부한 얘기를 할 땐 객석이 진지해졌다.

이 군은 4000여명 개발자가 모인 ‘2016 SDC’에서 최연소 출품자, 최연소 발표자다. 이 군이 SDC에 참가하게 된 건 지난해 미래부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최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게 인연이 됐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군은 900여팀 3000여명이 경쟁한 대회에서 중·고생을 제치고 대상에 뽑혔다. 이 군이 개발한 앱은 ‘식물 알리미’, 영문 앱 이름은 ‘Don’t forget me’이다. 물을 주거나 볕을 쪼여줘야 하는 시간 등 식물 관리 방법을 스마트폰 알람으로 알려주고 식물 성장 모습을 사진·그림으로 공유할 수 있다. ‘자바’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 앱 개발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군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었다.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SW의 설계와 구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든 앱”이라며 “한국의 빌 게이츠 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군은 이번 행사에 개발자 자격으로 참석해 부스도 운영했다. 이 군은 자신은 “개발자라기 보다는 SW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 둘의 차이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SW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해 개발자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지만, 특정 영역에 대해 마음껏 상상하고 그런 상상을 SW로 표현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에서 SW크리에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군은 “SW 분야는 상상력의 세계여서 나이나 경험이 많고 적은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자신의 명함을 직접 디자인했다. 손글씨로 이름을 써넣고 뒷면에는 “유전공학과 신경망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썼다. 이 군은 이 명함을 전세계 개발자들과 교환하면서 “생물학자 겸 프로그래머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이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군의 창의력을 존중하기 위해 이번 행사 발표 내용부터 PT 내용까지 일체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준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박태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