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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일터] 농촌진흥청, 파티션 대신 '바이오 월'…작은 화분 하나가 사무실 활력 38%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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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등 생활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가 정화되고 초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시 당수동 소재 시민농장에서 학생이 팜투테이블 현장체험 학습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 농촌진흥청]

직장인이 하루 일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은 냉난방을 위해 거의 밀폐를 하기 때문에 공기가 무척 탁하다.

포름알데히드 등 위해물질 감소
사무환경 개선 '그린 오피스' 제안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사무실에 식물을 기르면 사무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업무능률도 향상된다.

 농촌진흥청은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사무실을 연출하는 ‘그린 힐링오피스’를 제안했다. 봄을 맞아 사무실 등 실내 공간을 산뜻하게 바꾸기 위해 식물을 들여 놓는다면, 실내식물 투입량은 공간의 부피대비 2%(면적대비 5%)가 가장 적정하다고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 실험한 결과 사무공간에 부피대비 2% 정도의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2%로 약 50%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함으로써 오염이 심한 신축 건물에서도 안전 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좁은 사무공간에 식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쪽 벽면 전체 또는 일부를 수직으로 식물로 덮는 ‘바이오 월(Bio wall)’과 파티션 위에 수평으로 화분을 올려놓은 방법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농진청 연구관은 “사무실이나 학교 등 생활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정화 효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는 청정 학습공간으로 집중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식물로 꾸며진 사무실에서 일하면 근무자의 부정적 감정이 크게 줄어들고 활력이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한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영향과 식물의 향이 사람의 뇌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연구해 발표했다. 측정 결과, 식물이 있는 사무실에서 느끼는 종합감정 장해는 미설치 공간의 10% 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긴장감, 우울감, 분노·적개심, 피로의 감정은 미설치 공간에 비해 평균 22% 감소했고 활력지수는 38% 증가했다. 또 그린사무실에서는 사용자의 주의회복척도가 미설치 공간에 비해 57% 높았다. 쾌적함이나 자연스러움, 편안한 감정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사무실에 사용된 식물은 고무나무·산세베리아·아스플레니움·드라세나·접란·싱고니움 등 20여 종이었다.

 유은하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개인적 소외감, 상실감 등 스트레스 요인이 팽배해짐으로써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 식물을 활용한 정서회복과 업무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실내에 식물을 놓으면 초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제시했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잎의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농진청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절기와 세시풍속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전통문화를 초등교육에 활용해 어린이의 인성과 창의성을 키워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을 돕고자 개발됐다.

 프로그램은 세시풍속과 관련한 원예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우리문화에 대한 지식 등과 같은 인지적 측면이 평균 13%, 전통놀이 문화인식이 9%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 원예활동 프로그램은 ‘풀각시 창포비녀’라는 지침서로 발간돼 원예교육·원예치료 등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기술이전 받은 업체에서는 강사 양성을 거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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