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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어닝쇼크'…1분기 영업손실 4348억원

삼성물산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43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액은 6조48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340억원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주요 프로젝트가 완료돼 매출액이 줄었고, 패션 및 리조트 부문의 매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영업손실이 4348억원 발생한 것은 건설부문의 영향이 크다. 건설부문에서만 415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최근의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강화 추세를 고려해 이번 1분기부터 손익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게 반영됐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즉 원가 상승 요인은 손실로 바로 반영하고 수익은 향후 확정된 시점에 인식하는 방식으로 손익 관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또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예측 가능한 손실도 미리 반영했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삼성물산 측은 내다봤다. 하지만 해외공사부문의 불확실성이 커 실적개선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1분기 실적에도 카타르 도로 프로젝트 미확정 공사설계변경에 따른 비용과 사우디아라비아 빌딩 공사의 공기지연에 따른 비용 등이 발생해 손실폭이 커졌다.

상사부문의 실적도 좋지 않다.상사부문 매출은 2조6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0억원 감소했다. 화학 및 철강 트레이딩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과 자원사업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부문은 매출 4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90억원 줄었다. 리조트부문 역시 매출 52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0억원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40억원 발생했다. 레저산업의 계절적인 특성으로 1분기에 입장객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매출이 8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50억원 발생해 아직 ‘캐시카우’역할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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