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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만 한 사람이 내 사진으로 마케팅”


대통령, 유승민 관련 언급

“사람 관계를 신뢰를 가지고 가야지, 자기정치 한다고 막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고, 그런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평소의 비애 같은 것, 허탈함 같은 것을 그때 전반적으로 이야기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라고 한 데 대해 “사연이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 비상대책위원장도 했고 당 대표도 했다. 그때는 당이 더 내려갈 수도 없을 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진 절박한 때였다”고 돌아봤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에 흔들리던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맡았고,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그때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선거를 치러 많은 사람이 당선됐는데, 그러고 나서는 자기정치를 한다고 해서 갈라서게 된 것”이라며 “선거 때는 (자기정치를 한다고) 그러지 않았는데 되고 나서는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이던 유 의원이 지난해 정부의 시행령 등을 견제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자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을 썼다.

이날은 유 의원의 ‘대통령 존영(尊影)’ 논란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 때 전혀 협조를 안 해 주고 계속 반대 목소리만 낸 사람도 대통령 사진을 마케팅하면서 다녔다”며 “그래도 제가 그걸 뭐 하라 마라 안 했다”고 말했다. 존영 논란은 유 의원이 탈당 후에도 박 대통령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놓자 새누리당이 공문을 보내 ‘존영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벌어진 일이다.

박 대통령은 유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새누리당도 보니까 안정이 안 돼 있다.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만 답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국민이 유 의원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켰는데 박 대통령은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남궁욱·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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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