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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참모 바꾸라는 민심 거부 … 불통 다시 한번 확인”


대통령 간담회, 정치권 안팎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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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야당의 김종인?안철수 대표 간 회동을 정례화 하자고 제안한 중아일보 4월 16일자 1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언론사 국장, 정치부장, 논설실장 등과 릴레이 간담회를 했다. 하지만 그 뒤론 3년 가까이 이런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제한적인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래서 4·13 총선 이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논쟁이 정치권에서 일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언론사 국장들과 대화한 것 자체가 대통령의 소통 및 국정운영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다는 걸 뜻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각계각층과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모두발언과 “이란 순방 뒤 3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발언이 그런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적극 환영한다”고 논평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공식 요청이 있으면 그때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당선자 워크숍에서 “박 대통령이 언론사 국장과 만나 대화하는 것과 여·야·정 협의 필요성을 인식한 건 다행한 일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소수였고 대부분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수준이었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스타일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는 반론이 많았다.

‘이번 선거 결과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서로 밀고 당기며 되는 것도 없는 양당체제 식물국회가 변화하고 개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들이 3당 체제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답한 것이 이런 비판을 불렀다.

새누리당 쇄신모임의 황영철 의원은 “총선 민의를 수용해 협력과 소통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 표명과 언론사 국장을 만나 새로운 소통을 시작한 것은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를 뜻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적 심판의 문제에 청와대와 정부가 빠져 있는 듯한 인식은 아쉽다”고 말했다. 최 교수도 “ 국회만 심판받았다는 태도는 국민들로부터 공감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당 체제가 탄생한 건 국회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집권여당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그에 대한 사과나 언급 없이 정치 코멘테이터(평론가)처럼 말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정치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이고 정치가 힘들어지면 국민이 가장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가장 힘든 사람은 정치를 하는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처럼 자기 확신과 신념이 강한 스타일이 전혀 바뀌지 않았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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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오찬간담회 발언에 대해 야당은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소통의 전제가 되어야 할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한 데 대해 “무능한 참모진을 교체하라는 민의를 거부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불통을 다시 한번 확인한 답답한 간담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 당의 평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도 “말로는 민심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실제 각론에선 총선 전과 큰 변화가 없었다”며 “기존 국정운영 방식을 고수할 게 아니라 앞으로 열린 자세로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라”고 밝혔다.

이가영·위문희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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