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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 양적완화 모를 텐데요, 하하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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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박지원 의원 같은 헤비급이 나오면 우리 같은 플라이급은 엄두가 안 난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게 힘든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방안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경기도 양평에서 1박2일간 열린 워크숍에서 원내대표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선자 37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사안은 박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문제였다. 박 의원은 워크숍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노리던 주 의원도 박 의원 추대론에 힘을 실었다. 주 의원은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다”면서도 “박 의원은 협상력이나 정치력에서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 분이며 신의 경지에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박 의원이 나오면 힘을 실어 드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자중(自重)론’이 먼저 나왔다. 안 대표는 “국민께서 기회를 준 건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다”며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어떤 정책이 어떤 법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국민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치열한 토론이 늘 있어야 하지만 한 번 결론이 나면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기조발언에 나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금 벌써 (대선 관련) 결선투표나 연합정권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대통령선거 얘기는 당분간 깊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안 대표는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주 원내대표 등은 연립정부 구상을 언급했다. 맨 앞줄에서 강의를 듣던 안 대표도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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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김상조(무역학과) 교수는 워크숍 강연에서 “여·야·정 협의체가 구조조정에 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공적 자금,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여·야·정 협의체 테이블에 올려놓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이 “경제난이 이렇게 심각한데 구조조정을 하면 경기가 더 빠르게 하강하지 않느냐”고 묻자 김 교수는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 수술을 위해선 기본 체력이 필요하지만 그 단계를 지났다”고 답했다. “대량실업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이상돈 당선자)는 질문에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 지금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노동조합이 궤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최연소로 당선된 김수민(30·여) 당선자도 참석했다. 지역구 최고령 당선자인 74세의 박지원 의원과 44세 차이다. 김 당선자는 홍보 전문 벤처기업인 브랜드호텔의 대표로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을 했다. 부친인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는 14대 국회 때 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안 대표가 이날 워크숍에서 김상조 교수 강연을 들은 뒤 박지원 의원에게 농반진반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고 말하면서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을 말한다.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다. 안 대표는 천정배 대표에겐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 말했다.

안효성·박가영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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