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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맞서 자체 역사교육 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1월 공개되는 정부의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비해 자체 역사 교육 계획을 26일 내놨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역사교육위원회’가 이번 계획을 세웠다. 주 교수는 “역사적 쟁점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고, 비판적으로 토론하고 사고하도록 역사 수업자료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내놓는 수업자료는 교사가 참고하는 보조자료다. 정부의 국정교과서가 내년 3월 학교에 보급되는데 시교육청의 수업자료는 이르면 내년 초 배포될 예정이다.
이 작업을 맡게 된 위원회는 주 교수를 비롯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들 일색으로 구성돼 있다. 주 교수는 검정 역사 교과서(천재교육) 집필자다. 지난해부터 국정화 반대 단체가 주최한 각종 강연과 세미나에 참석해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교육부가 2013년 좌편향됐다는 이유로 천재교육 등 교과서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주 교수와 함께 위원회에 참여한 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교육부가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한 금성 교과서 집필자다. 유용태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 역시 지난해 9월 교육부에 국정화를 반대하는 서울대 역사 관련 교수 34명이 의견서를 낼 때 대표 역할을 했다.

한국교총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역사교육위원 11명 중 대다수가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가하거나 전교조 출신 교사”라며 “다양한 역사적 관점을 담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주 교수는 “역사학계는 대부분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어 다수의 의견을 ‘편향’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시교육청과 위원회는 다음달 9일과 23일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국정교과서 체제에 대한 토론회도 연다. 신광수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기획팀장은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에 대해 “교과서 내용을 부정하는 등 적절치 않은 자료라고 판단된다면 전교조의 4·16 교재처럼 사용금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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