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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모기를 막아라…선수 유니폼 긴팔로

“모기 때문에 정말 괴롭다. 결선 경기 도중에도 모기가 계속 물더라.”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 출전하고 돌아온 진종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그만 모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10m 공기권총에서 12위에 그친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은 모기와의 전쟁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도 리우 올림픽을 위협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두통·근육통 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소두증 확진 환자는 1113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건 170명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지난 2월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엔 겨울철이기 때문에 날씨가 서늘해져 모기가 줄고, 감염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양궁 대표팀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일정을 모두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대한체육회는 모기 기피제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선수단 단복을 방충 소재의 긴팔로 만들 계획이다. 수질도 문제다. 요트와 조정 등 수상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은 각종 폐수와 쓰레기로 오염돼 수중 세균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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