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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 싸고, 입실 여유롭고 둔산 비즈니스호텔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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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레지던스를 비롯한 대전 둔산동 일대에 들어선 비즈니스 호텔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도심인 둔산지역과 유성에 비즈니스호텔(생활형 숙박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 들어서만 2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비즈니스호텔 타운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25일 대전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둔산에서 영업 중인 비즈니스호텔은 11곳이다.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곳까지 합하면 12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0월과 올 2월에 건축 허가를 받은 2곳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이 모두 문을 열게 되면 전체 객실 규모는 현재 1440여 개에서 1700여 개로 늘어나게 된다.

둔산지역에 비즈니스호텔이 처음 문을 연 건은 2011년 3월. 호텔에 비해 방이 작지만 절반 수준의 저렴한 숙박비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둔산은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 법원·검찰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 전국에서 공무원·직장인들의 출장이 잦은 곳이다. KTX대전역에서 지하철로 15분, 대전복합터미널에서도 택시로 15~20분 가량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출장을 온 직장인들이 숙박장소로 둔산지역을 가장 먼저 선택한다. 최근에는 중저가 호텔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비즈니스호텔 건립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공주나 부여 등 백제의 고도(古都)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숙박과 쇼핑(면세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한 두 차례씩 대전으로 출장 온다는 김종주(45·서울)씨는 “예전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한 방에서 두 명씩 숙박했는데 비즈니스호텔은 같은 비용으로 방을 두 개 얻어 묵을 수 있다”며 “지하철역과 가깝고 조용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호텔은 숙박비가 하루 5만~7만원(평일 기준)으로 호텔의 절반 수준이다. 대부분 아침 식사까지 제공해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일반 호텔과 달리 방안에 간단한 조리기구가 비치된 것도 장점이다. 입실시간이 오후 3~4시, 퇴실시간이 오전 11시로 호텔이나 모텔보다 여유롭다는 것도 비즈니스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최근 한 업체가 조사한 전국 비즈니스호텔 만족도 조사에서 둔산지역 비즈니스호텔 두 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호텔이 밀집한 유성구에도 대규모 비즈니스호텔이 건립 중이다. 체인형태의 라마다호텔로 지상 15층, 지하 4층, 연 면적 1만6591㎡이다. 객실 222개로 웬만한 호텔보다 많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이 호텔은 내년 7~8월쯤 준공 예정이다. 유성구는 라마다 비즈니스호텔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높이에다 유동인구, 차량이동이 많은 유성온천역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청 오필기 건축과장은 “건축허가와 인허가가 까다롭지만 수요가 늘면서 비즈니스호텔을 건립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최근엔 객실을 개인에 분양하는 호텔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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