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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 리포트] 인공지능 핵심 기술 ‘딥 러닝’ 개척, 토론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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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대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건물. 토론토대 학부생들은 7개 칼리지 중 한 곳에 소속된다. 각 칼리지별로 학교 적응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 있고, 토론·스포츠 등 클럽활동이 활발하다.


캐나다 대표 명문대… 문학 비평에도 강세
 
캐나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도 손꼽히는 교육 선진국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캐나다 현지 중·고등학교를 거쳐 북미 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는 그런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중 한 곳이다. 토론토대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명문대다. 2015 US뉴스&월드리포트 대학 평가에서 세계 16위,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34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 캐나다 조기 유학이 많아지면서 토론토대로 유학하는 한인 유학생이 크게 늘었다. 현재 약 580여 명의 한인 유학생이 토론토대에 재학 중이다.


미국 같은 SAT 없이 내신으로 선발
입학은 쉽지만 졸업은 어려운 학교
AI·줄기세포 등 세계적인 연구 수준


영국처럼 칼리지 소속돼 학교 생활
개인 사서가 한 명 한 명 학습 코치
토론토 한복판 위치 산학협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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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린 문, 졸업하기엔 좁은 문

토론토대는 입학은 수월하지만 졸업이 어려운 학교로 유명하다. 이 학교의 표어는 라틴어로 ‘벨루트 아르보르 애보’(Velut arbor ævo), ‘세월이 흘러 성장하는 나무처럼’이라는 뜻이다. 작은 나무가 거목(巨木)으로 자라기까지 모진 풍파와 유구한 세월을 견뎌야 하듯 학생들을 단단하게 길러낸다는 뜻이다. 또 씨앗이 바람을 타고 어디에든 뿌리내리듯 “누구에게나 교육 기회는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게 학교 철학이다.

 토론토대는 미국 대학이 요구하는 SAT와 같은 별도의 시험이 없다. 고교 내신 성적이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대학 입시 준비 부담이 덜하고 대학의 문호는 폭넓게 열어둔다. 2014~2015년 학기 기준으로 토론토대 학부 재학생은 총 6만8144명이다. 유학생을 포함해 매해 1만4000여 명이 입학한다.

 학부생 수가 워낙 많다 보니 1학년 때 천문학 등 일부 인기 있는 교양 과목은 수백 명 규모의 대형 강의가 많다. 강의 후엔 20~30명 규모의 조교 보충 수업인 튜토리얼(Tutorial) 수업이 일주일에 1~2차례씩 이어진다. 시험 직전엔 20명 규모 안팎에서 소규모로 시험 대비 수업인 헬프 세션(Help Session)을 연다. 생명과학과 1학년 심다인씨는 “1학년 때는 대형 강의가 많지만 튜토리얼과 헬프 세션 등 소규모 보충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대 학생들은 보통 2학년에 올라가면서 세부 전공을 결정한다. 전공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업당 학생 수는 크게 적어진다. 토론토대 한인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이태훈(경영학 4학년)씨는 “2학년 이후 전공 과정에서는 30~50명 규모의 소규모 수업이 많다”며 “학년이 올라가면서 강의의 밀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수학과 1학년 현석호씨는 “학점 따기가 정말 어렵다”며 “4.0 만점에 B-인 2.7 정도가 평균이고, 3.0만 넘겨도 준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시험에서 대학원생도 쩔쩔맬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1~2문제 섞어 출제한다”며 “그런 문제는 아예 손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준 이상 학점을 받아야 한다”며 “학점 따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낙제해 같은 학년을 다시 다니는 경우도 많고, 아예 다른 학교로 편입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입학 기회는 폭넓게 열어두되 입학 후엔 강한 책임감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학업량이 많다 보니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토론토대 동문들은 농담처럼 ‘ University of Toronto’를 ‘University of Tears’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다. 2003년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에서 투자자문팀 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은(36)씨는 “토론토대에서 4년은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재학 기간 중 엄청난 학업량을 따라갔던 경험은 지금도 나를 지탱해주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은 정교해지고, 사례 연구와 현실에 적용해 분석하는 연구·토론 등 과제의 수준은 점점 올라간다. 이상은씨는 4학년 때 들었던 기업전략 수업을 떠올렸다. 이씨는 “한 학기 동안 수십 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하는 등 케이스 스터디 중심으로 기업 가치와 투자 전략을 공부했다”며 “그때 공부가 지금 현직에서도 도움이 될 정도로 분석 수준이 높았다”고 기억했다.


44개 도서관, 북미 3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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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위권 규모의 토론토대 로바츠 도서관 내부.


10명의 노벨상 수상자, 인문학 분야의 토론토 학파, 인슐린과 줄기세포 연구의 개척 등 토론토대의 연구는 인문·과학 분야를 넘나든다. 조부경 토론토대 한국총동문회 부회장(역사학 전공)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도 토론토대의 제프리 힌튼 교수가 개척한 연구”라며 “이번에 이세돌9단과 대국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힌튼 교수 제자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고 말했다. 조씨는 “2014-2015년 1년 동안 토론토대가 모금한 기부액은 2300억원에 달한다”며 “학교는 최신 연구 시설과 학습 공간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학생들은 “특히 도서관 시설이 인상적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44개의 도서관이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고, 토론토대 세인트조지(St. George) 캠퍼스에 위치한 로버츠 도서관은 소장 도서가 1200만 권이 넘는다. 하버드·예일대 다음으로 북미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도서관이다. 연구·토론을 중시하는 학구적 분위기는 도서관 곳곳에 녹아든다. 조 부회장은 “토론토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보고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열람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 사서의 학문적 조예와 열정에 놀란 적이 많다”고 말했다. 4학년 1학기 때 캐나다 역사와 관련된 에세이를 쓸 때 일이다. 처음에 연구 범위를 너무 광범위하게 잡아 방향을 못 잡고 헤맸다. 그런 그에게 관련 서적을 추천해 주면서 연구 방향을 제안한 사람은 도서관 사서였다. 조 부회장은 “도서관 사서의 지적 수준이 교수 뺨치는 수준이었다”며 “에세이를 함께 살펴주면서 몇 시간 동안 토론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학교는 개인 사서 제도로 학생들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토론토대에 입학하면 학생 각자를 전담해 돌봐주는 개인 사서가 배정된다. 정치학과 1학년 천수민씨는 개인 사서에게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천씨는 “에세이를 쓰다가 막히면 사서를 찾아가 관련 서적도 추천받고 에세이 방향에 대해 토론도 자주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는 전담 학생의 공부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필요한 책을 추천해주고 과제 아이디어에 대해서 의견을 주기도 한다. 도서관 사서가 두 번째 교수인 셈이다.

 1학년 때 선택수업으로 들을 수 있는 ‘First-Year Seminars’ 수업도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다. 문화·인문·사회과학·정치·과학 등 다양한 분야 중 관심 있는 주제에 맞춰 25명 규모로 소규모로 진행된다. 에세이·프레젠테이션·리서치 등 과제 수행에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들을 가르쳐준다. 경제학과 통계학을 복수 전공 중인 은서연(1학년)씨는 “학문적인 영어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며 “각주·인용문 달기 등 실용적인 글쓰기 기법들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지별로 따로 입학 시험 치르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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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를 나누고 있는 토론토대 학생들.


토론토대는 1827년 초기 식민지 지도층 양성과 신학자 배출을 위해 영국왕 조지 4세에 의해 설립됐다. 강의-튜토리얼로 구성된 수업 방식이라든가 학사 관리가 까다롭고 학문을 중시하는 풍토는 영국의 영향을 받았다. 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 영국대의 칼리지(college) 시스템도 토론토대에 자리 잡았다.

 칼리지는 기숙사를 중심으로 묶이는 일종의 학교생활 공동체다. 토론토대 학부는 트리니티·유니버시티·빅토리아·이니스·세인트마이클·뉴·우드워스 등 총 7개의 칼리지로 나뉜다. 대학원생을 위한 5개의 칼리지가 또 있다. 입학할 때 학생들은 1~7순위로 원하는 칼리지를 지원한다. 이태훈씨는 “트리니티·빅토리아 등 일부 칼리지는 따로 에세이·면접 등 입학시험을 치르기도 한다”며 “칼리지별로 전통과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칼리지별로 특색도 다르다. 트리니티·빅토리·유니버시티 칼리지는 학구파가 많고, 세인트마이클 칼리지는 파티 문화가 발달한 식이다.

 각 칼리지엔 학교 적응을 돕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가 있고 수학·라이팅 센터 등 학업 지원실이 설치돼있다. 은서연씨는 “각 전공별로 고학년 선배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공부 모임도 많다”며 “어려운 전공 과목은 이런 공부 모임에 참여해 언제든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각 칼리지별로 토론·스포츠 등 클럽 활동도 활발하다. 이태훈씨는 “1학년 때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2학년부터는 기숙사 자리가 부족해 자취를 많이 하는데, 자취를 해도 칼리지에 소속돼 필요한 도움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칼리지가 글로벌 인맥 형성의 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인학생회도 체계적으로 유학생을 돕는다. 이씨는 “전공별로 아카데미·세미나 등을 운영해 유학생들이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캐나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졸업 선배들을 초청해 친목을 다지는 자리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대학이 토론토 도심 한복판에 있어 언제든 편하게 캐나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토론토 중심가까지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이씨는 “경영학과는 특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리서치·인터뷰 등 실제 케이스 스터디가 많다”며 “학교가 캐나다 금융·경제의 중심인 토론토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인턴십 등 산학협력이 활발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학맥 지도
말콤 글래드웰 동문 … 국내선 로펌·미디어 활동 활발


캐나다 총리·총독 6명, 인슐린 연구한 밴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강태진 한글 개발자
동아시아 동문 네트워킹서 취업 도움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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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 왼쪽부터)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 캐나다 총리를 세 차례 지낸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 인슐린을 연구한 프레더릭 밴팅, ‘한글워드 2000’을 개발한 강태진 현 CJ그룹 IT전략 고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박수홍 전 르노삼상자동차 부사장.


학생들은 토론토대 생활을 작은 지구촌에 비유하곤 한다. 토론토대는 재학 중인 외국 유학생 비율이 17.5%(1만1894명)에 달한다. 전 세계 161개국에서 토론토대로 유학을 온다. 동문 파워는 전 세계로 뻗는다. 조부경 한국총동문회 부회장은 “다인종·다민족 국가인 캐나다의 분위기가 동문 사이에도 녹아있다”며 “인종·국가를 넘어 토론토대 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동문에게 두 달에 한 번꼴로 학교 소식지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학교가 동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홍콩·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동문 네트워킹이 강하다. 세 국가 동문회는 2~3년에 한 번꼴로 정기 모임을 열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출신 동문이 가장 많은데, 지금까지 토론토대를 졸업한 홍콩 현지인은 약 5000여 명 정도다. 조 부회장은 “이들이 홍콩 정치·경제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며 “한국 동문이 동아시아 동문 네트워킹을 이용해 홍콩·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업하거나 인턴십 등 취업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토론토대는 인문·사회·문화·정치·과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맥 파워를 갖고 있다. 4명의 캐나다 총리, 2명의 캐나다 총독 등 캐나다 주요 정치인 중에는 토론토대 출신이 많다. 캐나다 총리를 세 차례 지낸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이 토론토대를 나왔다. 과학계 주요 인사로는 인슐린을 연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프레더릭 밴팅, 양자 화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월터 콘이 토론토대 출신이고, 문학계에서 ‘개양귀비 들판에서’란 시로 유명한 존 맥크레이가 있다. 문학 평론 이론으로 유명한 토론토 학파를 이끈 노스럽 프라이, 캐나다 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이클 온다체도 토론토대 출신 문학계의 대표 인물이다.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도 토론토대를 졸업했다.

 국내에서도 토론토대 출신이 정·재계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르노삼성자동차 본부장·부사장을 지냈던 박수홍씨, 한글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던 강태진씨, 이상일 전 서강대 총장,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김철수 엠아이텍 대표, 조문섭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이 토론토대를 나왔다. 조 부회장은 “토론토대 출신은 대기업에 들어가면 대부분 해외 관련 부서에서 일한다”며 “로펌·의료·미디어 쪽 동문의 활동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토론토대 재학생들이 말하는 학교생활
입학 과정은.
캐나다 대학은 보통 미국 대학과 달리 SAT 같은 별도의 시험 성적이 필요하지 않다. 토론토대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학생이 캐나다 또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토론토대에 지원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인 12학년 성적을 제출한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4~6개 과목 성적을 평가한다. 토론토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고등학교 내신 과목 평균은 100점 만점에 80~90점대가 많다. 이때 캐나다 중·고교 재학 기간이 4년 미만일 때는 토플(TOEFL)·아이엘츠(IELSTS) 같은 영어 공인 어학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 중·고교에서 4년 이상 재학했을 때는 어학 시험 성적을 12학년 때 영어 내신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대부분 학과에서 별도로 인터뷰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엔지니어링·경영학과 등 일부 지원율이 높은 학과에서는 자기소개 영상 등 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2학년부터는 자취를 많이 한다던데.
학교 학생 수가 워낙 많다 보니 2학년부터는 기숙사 배정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많은 학생이 2학년부터 학교 인근에서 자취한다. 토론토 물가가 비싸다 보니 자취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거리와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월세와 생활비를 합해 보통 2000~3000캐나다달러(약 180~270만원) 정도를 쓴다. 그래서 1학년 때 친해진 친구 2~3명과 함께 자취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안에 지하철역이 3개나 되고 버스도 들어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자취해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개인적으로 자취가 부담된다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학교가 외부 기관과 계약을 맺고 토론토대 학생들에게 조금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거 시설이 있다. 이곳은 월세가 800캐나다달러(약 71만원) 정도 한다.
토론토대에 와서 잘 적응하려면.
입학이 수월한 것만 보고 토론토대에 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입학은 쉽지만 졸업은 정말 어렵다. 스스로 생활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하고, 공부벌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 연구실·도서관 등 학교 시설은 북미 대학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렇다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만 파는 재미 없는 일상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대는 한인학생회가 조직이 잘돼 있다. 졸업 선배와의 만남, 친목 파티 등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다. 학교가 토론토 도심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토론토의 문화를 체험하기도 좋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풀 때는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이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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