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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0년 후 모든 직업에서 인간 밀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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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 교수는 “기술이 우리를 섬기도록 해야지, 우리가 기술을 섬겨선 안된다”고 했다. [사진 김영사]


“2050년에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딱 하나 알 수 있는 건 지금과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40)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는 26일 서울 서소문동 환경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 인류가 맞닥뜨린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세전쟁사를 전공한 그는 2011년 히브리어로 첫 선을 보인 『사피엔스』를 통해 세계 지식사회의 스타로 부상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해가는 과정과 인류 문명의 미래를 다룬 『사피엔스』는 현재 3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어판은 지난해 11월 출간돼 지금까지 종이책 13만 부, 전자책 1만3000부 가량이 판매됐다. 중국·대만을 들러 25일 입국한 하라리는 “베이징에 비해 훨씬 공기가 좋다”며 첫 방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기술은 인공지능”이라고 단언하며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금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연장자에게 배운 지식으로 인생을 준비해나가는 게 불가능한 첫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며 “인생이 배우는 시기와 배운 걸 써먹는 시기로 나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는 “앞으로 인류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인 하라리 교수는 “매일 2시간씩 불교 명상을 하고, 매년 30∼60일 정도는 전화·e메일은 물론 일도 하지 않는 휴식기를 갖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습관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인생의 균형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독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26일 그가 강연자로 나선 환경재단 주최 ‘2030 에코포럼’은 인터넷 포털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경희대 강연회(28일), 서울시 독서토론 모임(29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사인회(29일) 등에도 참석한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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