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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팔고 덜 남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2013년 1분기(영업이익 3170억원)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62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1조5885억원)의 3분의 1 수준, 전 분기(9889억원)에 비해서도 43.2%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4.1%나 줄어든 3조6560억원이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로 IT제품 수요가 줄고, 반도체 업체들간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및 서버·모바일 D램 수요가 줄면서 전 분기 대비 3% 줄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 감소로 출하량은 11%, 평균판매가격은 12% 감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 원화가치 하락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반도체 업황이 너무 안 좋아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세계 경기둔화가 계속되는데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2분기부터 20나노 대 초반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 PC용 D램 제품을 양산하고, 하반기부터는 이를 모바일 제품으로 확대한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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