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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팝 전설 '프린스' 하이힐 신고, R&B 펑크, 로큰롤, 블루스 종횡무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57세를 일기로 21일(현지시간) 별세한 프린스는 미국 팝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했다.

한 때 라이벌로 통한 마이클 잭슨(1958~2009)과 '블랙 발라드'의 대명사로 통한 라이오넬 리치(67)와 함께 백인의 록·컨트리 위주로 편성된 대중음악 시장에서 흑인의 R&B 팝 지분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R&B는 물론 펑크, 로큰롤, 블루스 등 폭발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음악장르를 종횡무진했다.

특히 음악을 만드는 창작자를 넘어 권리를 지키는 수호자를 자처했다. 1990년대 소속 음반사인 워너와 분쟁이 대표적인 예다.

자신의 음악 창작을 방해했다며 소속사와 전쟁을 선포, 자신의 볼에 '노예'(Slave)라는 글씨를 새겨넣고 다녔다. 프린스라는 이름 대신, 소송 직전에 만들어놓은 이른바 '러브 심벌'을 사용했다. 프린스라는 이름 표기 대신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기호 문자를 합쳐서 만든 마크였다.

프린스와 소속사 간 분쟁 시기에 미디어에서는 "예전 프린스라 불렸던 사나이"(The Artist Formerly Known As Prince)라고 소개해야만 했다. 프린스는 이 수식 문장의 단어들의 앞글자만 딴 'TAFKAP'를 앞세워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소속사를 옮긴 뒤 노예 등의 해방을 뜻하는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전쟁을 끝내고 원래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음반 유통에 혁신을 꾀한 인물이기도 하다. 주요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이 활성화되기도 전인 1997년 앨범 '크리스털 볼(Crystal Ball)'을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으로 소비되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았다. 2007년 유튜브 등에서 자신의 히트곡 '렛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에 맞춰 춤을 추는 아기의 동영상이 떠돌자 소송을 걸었다.

2014년에도 자신의 콘서트 불법 녹음 파일을 공유사이트에 올린 이용자 20여명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폐쇄됐지만 2000년대 초반 'NPG 뮤직 클럽'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비디오와 음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한 프린스는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줬다. 그가 전형을 완성한 '로큰 솔(로큰롤 + 솔)은 레니 크라비츠 등에게 이어졌다. 팝계 섹시함과 자유의 상징으로 굽이 높은 하이힐, 반짝거리는 의상, 짙은 화장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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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