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은 갑질 회장도 있는데…자사 택배원 폭행당하자 "직원 지킬 것" 외친 中

기사 이미지

왕웨이 회장 [출처 바이두]

중국에서 택배기사가 한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하자 택배회사 회장이 직접 나서 "폭행을 가한 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우리 직원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외친 기업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4대 택배업체 중 하나인 순펑(順豊)그룹 회장 왕웨이(45)가 주인공이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9시 일어났다. 베이징(北京)시 둥청(東城)구의 고급아파트 단지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순펑그룹 소속 택배기사가 삼륜차를 몰고 택배를 배달하던 중 도로를 가로막은 검은색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택배원은 차주에게 공간이 좁으니 승용차를 옆으로 비켜달라고 했다. 이에 차주는 승용차를 옆으로 옮기고 택배원은 좁은 공간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승용차가 후진을 해 사고가 난 것이다.

 
기사 이미지

택배기사(왼쪽 첫째)에게 욕설을 하며 손찌검을 가한 운전자(가운데). [출처 웨이보]

문제는 그 다음 벌어졌다. 운전자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택배기사의 뺨을 후려치며 욕을 했다. 운전자의 손찌검에도 택배기사는 아무말도 못하고 맞기만 했다. 이를 촬영한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 네티즌은 "1분여 동안에 택배기사는 6차례 맞고 수 차례 욕설을 들었다"면서 분노했다.

택배기사는 결국 그 자리에서 400위안(약 6만원)을 차주에게 합의금으로 주고 나머지 배달을 계속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순펑그룹 왕웨이 회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은 끝까지 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나는 순펑 회장 자격이 없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왕웨이 회장은 택배기사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순펑을 창업했다.

2010년 기준 순펑의 매출은 120억 위안(약 2조원)이며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달한다. 이윤율은 30%다. 전체 직원수는 8만명이다.

그는 평소 "기업의 최대자산은 직원"이라는 경영철학을 고수해왔다. 왕웨이 회장은 "우리 택배기사들은 20세 남짓한 청년들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택배를 배달하고 힘들고 지쳐도 웃는 얼굴로 서비스한다"면서 "우리 회사 직원이 잘못한 점이 있었다면 해결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상대방 운전자를 비판했다. 왕웨이는 "이미 폭행당한 기사를 누군지 확인했다. 정성을 다해 보살필 것이니 다들 안심하라"고 전했다.

여론이 들끓으면서 택배기사를 폭행한 운전자 리(57)는 자기가 때린 택배기사에게 사과하고 10일간 구류를 사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