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지진 예측 기술 어디까지 왔나

기사 이미지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이 22일 지진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난 16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3의 2차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진을 예측하는 기술은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진은 현재 과학기술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윤원태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은 “지진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태풍, 홍부, 폭설 등 예측 가능한 자연재해와 달리 지진은 왜 예측할 수 없는 걸까. 우선 땅 속 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게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어렵다. 지진은 단층 지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일본엔 이런 단층이 국토 전역에 흩어져 분포한다.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의 원인은 활단층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활단층이 일본에만 2000개 이상 분포하고 있다. 이런 단층은 땅속 수십㎞에 위치해 있어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해 8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네팔에서 보듯 지진은 단시간에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재해다.

윤원태 지진화산관리관은 “완벽한 지진 예측 기술을 찾아낼 경우 노벨상급에 버금가는 연구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다. 그중엔 곰ㆍ전갈 등 동물의 예지능을 이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중국 등에서 이런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 사례는 없다. 지진 연구에서 가장 앞섰다는 일본도 단층 이동을 분석해 지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꼽아 발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진 예측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규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동굴 속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지진 예측법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한 달 전부터 경북 울진 성류굴에 설치한 기체 감지장치에서 방사성 물질인 토론과 라돈 농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였다. 김 교수는 “라돈과 토론을 동시에 측정해 분석한 결과 지진 전조현상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지진 발생을 전자기 신호와 연결시켜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일본 홋카이도대 헤이키 고스케 교수는 지난해 지진 발생으로 지각이 움직이기 전에 지표면과 공기의 전자기 신호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각이 움직이면서 지구 대기의 이온층을 바꾸기 때문에 전자기 신호가 변화하는 것을 관측하면 지진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