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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뜻 이어 장학금 2억원 쾌척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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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고는 매년 입학식에 맞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최광수 장학금을 전달한다. [사진 상당고]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따라 장학금 2억원을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전달하고 있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류덕희(69·여)씨가 지난 3월 청주시 상당고에 장학금 2억원을 송금했다. 상당고는 류씨의 남편인 고 최광수(2011년 별세·당시 71세)씨가 교사로 근무했던 곳으로 그는 퇴직 1년을 앞둔 1997년 이곳에서 일했다.

최씨는 명예퇴직을 한 1998년부터 매년 1000만원씩 장학금을 학교에 보냈다. 장학금은 퇴직금 이자와 달팽이 농장 일을 거들며 받은 돈을 보태 마련했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한 2008년까지 11년간 모두 1억1000만원을 상당고에 기탁했다. 학교 측은 이 돈을 ‘최광수 장학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최씨는 생전에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친 신세를 세상에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최광수 장학금은 2009년부터 잠시 휴면기간을 가졌고 최씨는 투병 끝에 2011년 7월 6일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최광수 장학금은 최 교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부인 류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뜻을 기리기 위해 2011년 9월부터 매달 120만원씩 연간 144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지금까지 최광수 장학금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은 220명으로 금액은 1억7000여 만원에 달한다.

류씨는 장학금 기탁 이유에 대해 “우리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최광수 장학금이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 돈을 토대로 최광수 장학재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최씨는 상당고에 근무할 당시 영어동아리를 만들어 팝송을 지도하는 등 창의적인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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