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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테슬라 전기차, 브레이크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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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릴까. 최근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출시 계획 발표로 인기몰이를 하던 테슬라에 악재가 생겼다.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테슬라 전기차의 품질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보도가 나온 뒤 테슬라의 주가는 2.7%나 빠졌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가을 테슬라가 출시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의 품질 불량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모델X를 구매한 마이클 카르프(75)의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주 뉴로셸에 사는 카르프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13만8000 달러(약 1억 5600만원)을 주고 차를 구입했다. 부인과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의 모델X는 프리몬트를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각종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선 뒷좌석의 ‘걸윙 도어’(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문)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이어 범퍼 부분이 앞문에 닿는 소리가 들렸고 운전석 문이 바깥에서 열리지 않았다. 운전석 유리창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것은 물론, 전면 대형 모니터 작동을 멈추기 일쑤였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앞 유리에는 앞 차량의 후미등이 이중으로 비춰 거리 분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자율주행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심지어 공조장치가 말썽을 일으켜 카르프 가족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문제는 모델X의 품질불량이 카르프 말고도 많은 구매자들 사이에서 일어났단 것이다. 테슬라의 고객게시판에는 문과 2열 좌석 오작동, 내장재·도장품질 불량, 외장재 단차 문제와 공조장치 이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충돌 시 3열 좌석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문제로 2700대의 모델X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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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X’

품질불량 문제에 대한 컨슈머리포트의 질의에 대해 테슬라 측은 “테슬라는 가장 신뢰할만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고객과 일대일로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새로운 완성차에서 품질불량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뢰도 높기로 유명한 일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역시 2010년 품질 문제로 설계를 바꾼 것을 예로 들었다. 특히 완성차 생산경험이 많지 않은 테슬라의 경우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컨슈머리포트의 분석이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단형 전기차 ‘모델S’ 역시 불량률이 완성차 업계 평균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불량은 구동계와 충전장치, 그리고 테슬라의 트레이드마크인 대형 모니터에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출시계획 발표 1주일 만에 30만대의 사전예약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역시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델3는 모델X와 차대를 공유하고 같은 부품을 많이 사용한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불량률이 초기에 비해 개선되고 있으며 신기술을 경험하고자 하는 얼리어답터들은 불량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족한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는 여전히 테슬라 오너들에게 어려움을 더할 것이란 게 컨슈머 리포트의 지적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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