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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퍼즈와 함께 나온 클린턴 “샌더스, 총기 규제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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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뉴욕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유세장에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이 등장했다. 지지 연설 뒤 기퍼즈 전 의원이 클린턴에게 입맞추고 있다. [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미국 뉴욕 맨해튼 6번가의 힐튼호텔. 3층 연회장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등장하자 5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유세장에는 흑인·히스패닉·백인·아시아계 지지자들이 골고루 눈에 띄었다.

지지율 차 48%P서 6%P로 좁혀져
위기의 클린턴, 소수인종 잡기 온힘
샌더스 유세장 연일 수만 명 인파
트럼프, 9·11을 ‘세븐 일레븐’ 실언


클린턴이 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홈그라운드’ 뉴욕의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클린턴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최고 48%포인트(에머슨 조사)까지 벌어졌던 뉴욕주 지지율 격차가 일부 조사에서 6%포인트(그래비스 조사)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주말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저택에서 최고 4억원의 입장권을 받고 기부금을 끌어 모은 사실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샌더스의 유세장에 기록적인 인파가 몰리고 있는 걸 의식한 듯 “난 닭이 알을 낳기 전까지는 닭 숫자를 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뉴욕주에서 망신을 당하고 8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이날 클린턴은 강력한 우군을 동반했다. 주인공은 2011년 1월 애리조나주 쇼핑센터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았지만 뇌 수술 후 기적적으로 살아난 가브리엘 기퍼즈(46) 전 하원의원이다. 후유증으로 오른 손이 불편한 기퍼즈가 주먹 쥔 왼손을 치켜들며 “난 솔직히 말을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한마디 꼭 하러 이 자리에 섰다. 미국의 안전을 지키고 백악관을 이끌 자격이 있는 후보, 그게 힐러리다”고 외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클린턴은 기퍼즈를 옆에 두고 총기 규제에 신중한 샌더스를 겨냥했다. 그는 “하루에 미국에선 90명이 총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샌더스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고로 27명이 숨진 뒤 희생자의 부모가 총기업체에 소송을 걸자 총기업자를 보호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나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반대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퀸즈에선 히스패닉 세차 근로자를 만나고, 아시안계가 모여 있는 플러싱의 푸드코트에선 버블티를 마셨다. “처음 먹어보는 버블티”라고 말했다. 모두 소수 인종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7연패에서 벗어나 대세론 재점화를 위해 뉴욕을 잡아야 하는 클린턴이나, 캘리포니아에 이어 둘째로 많은 대의원이 걸린 뉴욕에서의 대역전극으로 ‘기적’을 일으키려는 샌더스나 뉴욕은 말 그대로 사활을 건 전쟁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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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헌터스 포인트 공원에선 버니 샌더스 지지 행진이 열렸다. 지지자가 도널드 트럼프를 옴짝달싹 못하게 잡고 있는 샌더스 입간판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같은 날 저녁 7시 반. 맨해튼의 야경을 바라보는 퀸즈의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파크’에 샌더스 지지자 1만여 명이 모였다. 공원 주변 고층 맨션 주민들도 베란다에 나와 샌더스의 유세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13일 2만7000명, 17일 2만8000명의 대규모 인파를 끌어 모은 샌더스의 막판 기세는 대단했다.

미 공화당의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뉴욕 유세에서 ‘9·11(나인 일레븐)’ 테러 참사를 일본계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으로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50%이상 지지율로 뉴욕주의 95명 대의원 대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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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크루즈, 트럼프 못잖은 위험 인물”=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트럼프 못지 않게 ‘위험한’ 인물이란 평가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우편향하는 크루즈의 무게추’란 제목의 기사에서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낙태마저 반대하고 헌법을 개정해 동성결혼을 막자고 주장하는 크루즈는 1964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 이후 반 세기 만에 가장 보수적인 공화당 경선주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공화당이 보수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크루즈는 당내 주류를 벗어난 극단적 우편향의 길을 걷고 있다”며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친 자식(wacko bird)’이라 부를 만큼 공화당 내부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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