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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 2000t 중국 수출, 대륙 입맛 잡은 남도의 맛

#지난 7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 전남 보성에서 생산된 녹차분말 200㎏이 중국 세관을 통과했다. 국내산 녹차 최초로 공식 수출루트를 통해 중국땅을 밟는 순간이었다. 통관절차를 마친 녹차는 곧바로 ‘산둥 수정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로 실려갔다. 보성군은 지난해 이 회사와 연간 2000t 이상의 녹차분말을 수출하는 협약을 맺었다. 커피에 밀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보성녹차가 대륙에서 활로를 찾은 것이다.

당면제품 생산용 유기농 녹차분말
요청 물량 맞추기 위해 녹차밭 확대

한과도 200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
알리바바서 독점 유통·판매키로

#19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담양한과 명진식품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수출 협약을 맺었다. 향후 1년간 명진식품이 생산하는 견과류 영양바와 한과 등 200만 달러어치를 독점 유통·판매하는 협약이다. 알리바바 측은 명진식품의 영양바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자 대규모 수입제의를 해왔다. 이 영양바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인 ‘1688.com’을 통해 6만여 개가 팔려나갔다.

한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과 식료품들이 대륙의 식탁을 뒤흔들고 있다. 차의 본향에 진출한 보성녹차를 비롯해 쌀과 한과·표고버섯 과자 등이 속속 중국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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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은 19일 “이달 말 선적될 유기농 녹차분말 4t을 시작으로 보성산 녹차제품이 중국에 본격 수출된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올해 시범적으로 40여t의 녹차를 수출한 뒤 연차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간다. 지난해 협약을 맺은 중국 업체가 요청한 2000t에 비해 유기농 녹차의 물량이 크게 부족해서다.

현재 보성의 유기농 녹차 재배면적은 238㏊다. ㏊당 한 해 1t가량 녹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연간 238t을 수출할 수 있다. 지난해 수출협약을 맺은 ‘산둥 수정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가 요청한 물량의 10% 수준이다. 이 회사는 보성산 녹차분말을 원료로 한 당면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이에 따라 보성군은 녹차밭 전체를 유기농으로 전환하고 있다. 보성 전체의 차밭 1047㏊에서 모두 유기농 녹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부족한 물량은 연중 3차례에 걸쳐 따던 녹찻잎을 4차례로 늘려 맞춰간다. 판로를 찾지 못해 방치되다시피한 녹차밭 70㏊도 유기농 녹차밭으로 전환 중이다.

중국 최대의 당면 생산업체가 보성산 녹차를 수입키로 한 것은 뛰어난 맛 외에도 상품의 신뢰성이 높아서다. 보성녹차는 유럽(EU), 미국(USDA), 일본(JAS)의 국제유기인증기관의 인증을 두루 받았다.

녹차와 한과 외에도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은 남도 특산품들이 많다. 전남 장흥의 ㈜미리얼은 지난 1월부터 표고버섯을 원료로 한 쌀과자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장흥 특산품인 표고버섯의 균사배양미로 만든 과자 1만8000달러 어치를 중국 마트에 진열했다. 지난 2월부터는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이 상하이 지역 대형마트 60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나주 ‘사조화인코리아’, 장성 ‘체리부로’, 익산 ‘하림’, 부안 ‘참프레’ 등에서 생산된 삼계탕이다.

최경호·김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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