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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의 ‘코치’ 빌 캠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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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회장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코치’라 불리던 빌 캠벨(사진) 전 인튜잇 CEO가 18일(현지시간) 암으로 숨졌다. 75세.

컬럼비아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캠벨은 모교 미식축구팀 코치로 지내다가 광고회사를 거쳐 1983년 애플 마케팅 부사장으로 실리콘밸리에 입성했다. 이후 태블릿PC업체 고코퍼레이션, 재무관리 소프트웨어업체 인튜잇 등을 설립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캠벨의 위대함은 탁월한 리더십과 인재를 알아보는 통찰력에 있었다. 캠벨은 구글의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에릭 슈미트를 CEO로 영입하고 이사진을 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90년대 후반 아마존을 설립해 CEO를 맡은 제프 베저스에 대해 아마존 이사진이 불신하자 “베저스야말로 아마존 CEO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설득해 CEO 교체를 막았다.

캠벨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잡스였다. 캠벨은 97년 애플 이사진에 합류한 이래 잡스가 사망하기까지 14년 동안 잡스와 일하면서 허물없이 지냈다. 잡스는 생전에 “캠벨은 깊은 인간성을 지녔다”고 평했다. 벤처투자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창립자 벤 호로위츠는 “삶이 힘들 때마다 내가 전화한 사람은 바로 캠벨이었다”고 회고했다. 캠벨은 자문 대부분을 무료로 했으며, 전면에 나서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가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업계 밖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슈미트는 “캠벨이 없었더라면 구글은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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