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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타 바텐더가 만드는 칵테일, 서울서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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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텐더를 초청하는 게스트 바텐딩 행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세계적인 바텐더 에릭 앤더슨이 청담동 ‘앨리스’에서 진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 앨리스]


달라지는 바 문화

바텐더 초청 … 단골에겐 색다른 이벤트
현란한 묘기 위주 플레어 바에서 벗어나
칵테일 본연의 맛을 즐기는 바 문화 확산



지난 12일 밤 11시, 청담동 칵테일 바 ‘앨리스’에 세 명의 외국인 바텐더가 등장했다. 뉴욕의 미셸라 피콜로, 도쿄의 유키코 와타나베, 상하이의 에단 리우가 차례로 소개됐다. 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유튜브·페이스북 등에서 유명한 이들 셋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 바텐더’다. 앨리스 김용주 오너 바텐더 초청으로 한국에 온 이 셋은 럼·보드카·피스코를 베이스로 만든 총 여섯 잔의 새로운 칵테일을 선보였다. 파티는 테이블을 빼고 스탠딩으로 진행됐다. 바텐더들은 홀과 바를 오가며 한국 손님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답하기도 하고, 각자 만든 술을 맛보며 유쾌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요즘 서울 시내 유명한 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바텐더를 초청해 색다른 칵테일을 선보이는 ‘게스트 바텐딩’(Guest Bartending) 행사를 자주 연다. “얼핏 보면 유행 같지만, 바 종주국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런 게스트 바텐딩 역사가 수십 년 됐다”는 게 김용주 바텐더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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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서울 ‘찰스 H’에서 초청한 에릭 카스트로가 만든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각 바마다 바텐더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해외에서 바텐더를 초청하는 이유는 뭘까.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찰스H’에서 일하는 크리스토퍼 라우더 헤드 바텐더는 “후배 바텐더를 교육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꼭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력 있는 프로 바텐더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배우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스트 바텐더와 많이 일해본 바텐더는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도 더 능숙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

 바를 즐겨 찾는 단골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파크하얏트 서울 ‘팀버하우스’의 이경열 바텐더는 “레스토랑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별미 메뉴가 있다면, 바에는 게스트 바텐더가 만드는 색다른 칵테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외국 바텐더가 칵테일 만드는 이벤트가 바에 활기를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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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동하는 바텐더 미셸라 피콜로.


 칵테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유럽이나 일본의 클래식 바와 달리, 1990년대부터 성행한 서울의 바는 ‘플레어 바’(Flair Bar)에 가까웠다. 바텐더의 빠른 손동작과 현란한 묘기를 감상하며 유쾌하게 웃고 떠드는 게 플레어 바의 특징이다. 하지만 2009년 주류 업체 디아지오가 주최하는 전 세계 바텐더 선발대회 ‘월드 클래스’를 기점으로 이런 문화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실력 있는 바텐더들이 묘기보다는 완성도 높은 칵테일로 대회에 참가했고, 해외 바텐더에 뒤지지 않는 실력 있는 국내 바텐더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게스트 바텐딩은 이 과정에서 새로 등장한 서울의 바 문화다. 대회를 통해 알게 된 바텐더들이 서로를 초청하기도 하고, 초청받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 바는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지난 3월 영국 주류 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는 앨리스(11위), 찰스 H(24위), 르 챔버(25위), 디스틸(49위)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앨리스의 김용주 바텐더는 “맛을 추구하는 실용적인 미국, 과감하고 개성 있는 중국, 섬세한 일본 등 나라마다 독특한 바텐딩 문화가 있다. 한국의 바텐딩 문화는 파워풀하고 창의적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포시즌스 서울 찰스 H는 5월 중 미국과 필리핀에서 게스트 바텐더를 초청한다. 지난해 파크하얏트 파리 ‘방돔’의 수석 바텐더 얀 다니엘을 초청했던 팀버하우스는 오는 21~2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유명 바 ‘주마’의 수석 바텐더 지미 바랏을 초청했다. 게스트 바텐딩 말고도 칵테일 갈라 디너, 칵테일 클래스 같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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